윤석헌 금감원장, 은행장들과 만남… “쓸모 있는 금융 해달라”
윤석헌 금감원장, 은행장들과 만남… “쓸모 있는 금융 해달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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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시중은행장과 ‘첫 상견례’
일자리 창출. 금융사고 예방·내부통제 강화 등 주문
간담회, 2시간 동안 비공개 진행… 화기애애 분위기
윤석헌 “금융사 전쟁 발언 확대 해석 자제 부탁”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시중 은행장들과 첫 만남을 갖고, 업권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일, 업계 첫 행보인 증권사 CEO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금융업권과 만남의 자리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송현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송 기자, 우선 어제 간담회 자리에서 어떤 방안들이 다뤄졌나요?

(기자)
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저녁, 은행연합회에서 22개 은행과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은행장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산업의 쓸모 있는 금융, 도움이 되는 금융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의 자금중개기능 활성화를 강조했는데요.

윤 원장은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갖기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중개기능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행권이 아무래도 금융권의 큰 형이니까 중개기능 역할을 좀 잘해달라고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은행권에 대해서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중개역할을 잘 부탁한다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어 저신용·채무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 금융사고 예방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 강화 등을 주문하고, 가계부채 관리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지배구조 개선, KPI 평가체계 개선 등에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도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이쏙,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와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채용규모를 전년대비 약 54% 확대하고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간담회 자리는 은행권을 향한 ‘쓴소리’보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간담회 전 취재진과 만나 금감원장과의 소통에 기대를 보였습니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먼저 원장님 생각을 들어보는 게 제일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학자로 계실 때 하고 실제로 원장직을 맡으면서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으신건지 아님 그대로 유지하고 계신지 저희들이 들어보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앞서, ‘금융감독 혁신과제’ 부활 발표와 함께 금융회사들과 '전쟁'을 선포한 만큼, 윤 원장이 은행장들과 첫 만남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 관심이 주목됐었는데요. 

하지만 이날 은행장들과의 만남은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우려완 달리 예상 밖으로 부드러웠습니다. 첫 건배사에서 "금융사와의 전쟁 발언은 확대해석 된 것"이라며 ‘호랑이’로 불리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서도 “호랑이도 아니고, 금융권과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이번 만남이 은행연합회의 금감원장 초청 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기자)
네, 실제 은행연합회 한 관계자는 “증권사 간담회와 같이, 금감원장이 직접 사장단을 불러모은게 아니라 은행연합회의 정기 식사 자리에 초청한 것으로 오늘 자리에서 심각한 현안이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만참 간담회는 각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수시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차례가 윤 원장이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하지만 은행들은 최근 대출금리 조작 사건 등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실제 하나ㆍ한국씨티ㆍ경남은행 등 일부 은행들의 대출금리 조작 사건이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발표한 금융감독혁신과제에서 대출금리 산정 오류 관련 경영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재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자리에서도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에 은행권의 적극 협조를 주문하고, 부당한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은행권 간담회에 이어 다른 업권과의 만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증권, 은행권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지만 2금융권과의 만남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윤석헌 원장은 본래 증권사보다 먼저 9일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이 연기된 것입니다.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휴가 시즌과 겹친 만큼 그 이후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원장도 업권과의 지속적인 소통 행보는 이어갈 것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아무래도 지난번에 증권 쪽도 참가를 했고 은행권에도 참가를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권역별로 참가 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업권과의 소통 행보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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