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북방물류 현실화, 韓 물류 가교 국가 위상 높일 것"
송영길 "북방물류 현실화, 韓 물류 가교 국가 위상 높일 것"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9
  • 수정 2018.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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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모드·북방경제협력 분위기…북방물류 기대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유라시아 대륙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송영길 의원 "북방물류, 미국 대북제재 해제가 우선…韓정부, 당근 역할해야"

[아시아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열차로 유럽을 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횡단 철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육로와 바닷길 등 유라시아 북방 물류 활성화 정책을 두고 정부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혜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동 코엑스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위한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북방물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을 중국횡단철도(TCR)과 몽골횡단철도(TMG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계하고, 북극항로 등 해상운송 루트를 통해 한반도에서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이르는 물류 교통망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남북화해모드와 남북경협에 이은 북방물류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송영길 국회의원 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서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과 이은선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하는 등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교수 등 전문가들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과 국토부, 통일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인 유라시아 대륙을 대상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대륙을 향한 출발점이자 해양을 향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정치적 대립 상황이 큰 제약요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성공적인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그동안 사장됐던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아시아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북방물류가 현실화 될 경우 우리는 획기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2년차 경제정책의 성공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북방경제협력과 일자리, 혁신성장의 연계 방안을 구체적으로 구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신 북방정책과 9개의 경제적 다리, 즉 나인브리지 연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방물류를 '경제적 혈관'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나진-하산 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역시 미국의 제재를 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북방경제협력위원장>
(미국 제재를 풀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미국과 북한 양측을 중재해서 이번에 유해송환같은 조치가 이뤄질 때 뭔가 미국에서 대북분위기가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때 그럼 설득해서 이걸 좀 더 북이 일종의 좌절이 돼 있잖아요, 자기들은 계속 지금 조치를 하는데 미국에서 완전히 더해라 더해라 이러면서 북한 내부 강경파의 반발도 있기 때문에
좀 유화적으로 끌어내는 당근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업계에서는 북방물류로 우리 수출상품 운임이나 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통관 등으로 인한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남북 철도망 연결이 시급하고, 주변국가와의 정치적 관계, 국제물류 협력 체계 구축,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북방물류로 유라시아 철로가 연결되면 유럽의 자동차 부품 운송과 중앙아시아의 건설 프로젝트 운송 등 철도물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은선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남북간 한반도종단철도가 연결되면 해상을 통하지 않고 유라시아 직행 운송 루트가 확보되는 만큼 동북아 운송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무역분쟁만큼 유라시아 운송 선점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성원용 북방경제협력위원은 최근 무역전쟁의 본질은 패권 전쟁이라면서 다음은 국제운송로를 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유라시아 국제운송은 한반도가 중심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북방물류에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현재 북방물류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국가들의 경우 LPI, 즉 통관이나 인프라, 운송 용이성이나 서비스 품질 등 물류성과지수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물류인프라와 산업 전반의 혁신이 필요한데 로봇이나 드론, 자율주행차량과 무인 항만 자동화 등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서 지속가능한 물류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서 물류 관련 중소규모 기업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해선 국경없는 스마트 물류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말에 철도·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조만간 공동 현지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정부가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코엑스에서 아시아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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