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협상 '빨간불'…노조 "추가 제시안" 요구 
현대자동차 노사 협상 '빨간불'…노조 "추가 제시안" 요구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사장 이원희) 노동조합과 사측의 여름휴가 전 협상타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사측은 18차 단체교섭에서 임금의 30%+30만원과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0만 포인트를 추가한 2차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사측이 지난달 내놓은 1차 제시안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이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차기 교섭에서 타결을 전제로 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 개시에 앞서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해를 넘겨가며 끌어왔던 만큼 피로도가 높음을 감안해 올해는 조기에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노조는 오는 19일까지를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합의가 이뤄져야 휴가 전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 중으로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 28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이전에 최종 타결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측의 2차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하며 휴가 전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사측은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에 내놓은 2차 제시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19일까지 많아야 두 번 정도 교섭이 가능한데, 그 사이 노사가 이견을 좁히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노조의 파업 공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지난 12일 부분파업에 이어 오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