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입장벽 낮춘다… 금융사, 진출 속도전 이뤄지나
中진입장벽 낮춘다… 금융사, 진출 속도전 이뤄지나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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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첫 한중 금융감독기관간 고위급 회담
국내 보험사 및 금융투자회사 인가 절차 차질 없을 듯
미래에셋, 한화자산운용 현지 운용사 전환 준비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그동안 중국의 높은 사업 규제 등으로 활성화가 가로막혔던 중국 시장에 빗장이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당국이 중국 금융감독기구와 면담을 하는 등 인적교류 활성화와 금융사 진출 방안을 논의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송현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송 기자, 금융감독원이 첫 한중 금융감독기관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중국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국내 금융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중국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후 첫 한중 금융감독기관간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면담은 금융감독기관간 고위급회담 정례화와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해 중국진출 인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양측은 이날 은감회, 보감회와 각각 체결했던 금융감독 협력 양해각서를 통합하기로 했으며 금융사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등에 대한 감독 경험과 정보교류 확대를 포함한 MOU 개정 사업도 조속히 완료할 예정입니다.

특히 상당기간 지연돼온 SGI서울보증보험, 코리안리 등 국내 보험사의 지점 설립 인가심사 절차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금융투자회사 미래에셋ㆍ한화자산운용 두 곳의 현지 사모펀드관리회사 등록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 장벽이 높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중국의 규제 강화는 우리 기업들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도 최근 중국 안에서의 규제나 차별대우가 뚜렷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는데요. 

실제 DB금융투자는 홍콩에 소재한 종속회사인 화기투자자문유한공사, 신방향투자유한공사에 대한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신승투자자문은 2016년말 1억3000만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청산됐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의 상해방정한투주식투자파트너쉽기업이 156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중국청두지분투자펀드가 42억원 마이너스, 케이프투자증권의 카비로스투자자문을 포함한 중국투자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약 3000만원 손실내는 등 중국에서의 실적 지지부진해 청산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 금융당국이 지원사격까지 나서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금투업계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사 전환을 준비중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사업 인가를 신청해놓고 대기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100% 외국인 자본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제도가 제작년에 시행 돼 사모펀드로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센스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험업권의 경우 코리안리보증보험이 현지 지점 설립 인가를 위해 사무실, IT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16년 8월 이사회에서 출자계획 승인 후 12월 금융위원회 승인까지 완료했지만 중국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현지 감독당국에 서신 등을 보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들 사 모두 본인가까지 받으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업계에서는 이번 당국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있나요?

(기자)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규모가 워낙 커, 장기간 두고 봤을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지만, 최근 신흥국 시장 우려와 ABCP 사태 등으로 단기적 리스크는 떠안고 가야한다는 설명입니다.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 전략 팀장 "당국의 중국 정책 등 취지는 좋지만 장기간 반영 시에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06년도 부터는 증시가 좋았으나 올해 연초부터 경기가 조금씩 꺾이고 있어, 사오년정도는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단기간으로 올 하반기에 중국관련 시장이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효과들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논의된 건 어제 일이라 섣불리 판단하기도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뿐 아니라 중국 시장쪽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기대를 해야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단은 결국 중국 측이 인가당국이며 눈치를 볼 수 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중국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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