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사, 상반기 분양시장서 청약 '부진'… 하반기도 걱정
부동산 신탁사, 상반기 분양시장서 청약 '부진'… 하반기도 걱정
  • 이정 기자
  • 승인 2018.07.12
  • 수정 2018.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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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이정 기자]  

[앵커]
올 상반기 부동산 신탁사가 분양한 단지들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과 금리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예정이어서 신탁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건설 부동산부 이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좌 상단: 신탁사, '청약부진'/ 미분양 늪에 빠진 신탁사… 하반기도 '우울')

앵커1> 이 기자, 먼저 올해 신탁사들의 분양 성적부터 짚어볼까요?

기자1>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가 시행한 분양단지(민간)는 모두 45곳입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8개 단지가 청약미달로 마감했는데요.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16곳이었는데, 1순위 마감된 곳은 11곳에 불과했습니다. [금융결제원, 리얼투데이] 

특히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부진한 모습인데요. 

상반기에 8개 사업장에서 분양에 나섰는데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나머지 신탁사들의 성적도 초라합니다.

한국자산신탁은 8곳 중 7곳, 대한토지신탁과 아시아신탁도 5곳중 2곳, 무궁화신탁은 4곳중 3곳, 코리아신탁은 2개 사업장에서 모두 미분양 물량이 나왔습니다.

물론 전부 안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청약 성적이 괜찮았던 곳들을 살펴보면요. 대부분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가 시공에 참여한 곳들로 국한됐습니다.

앵커2> 최근 부동산 경기는 안 좋아도 청약시장은 호황이다, 이런 소식 많이 들렸는데 신탁사들 왜 이렇게 부진했던 것이죠?

기자2> 최근 지역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정체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신탁사들 대부분이 수도권 외곽과 지방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올해 신탁사들이 분양에 나선 곳들을 보면 제주나 경기 오산 등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곳이거나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하는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타격이 컸습니다.

앵커3> 신탁사들 경영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기자3> 지방 미분양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탁사들의 분양실적 악화는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신탁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공사비 등의 사업비를 신탁사 자체 신용으로 직접 조달해야하는데, 미분양이 늘어나면 자금회수가 안되니까 유동성 문제가 생기고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힘들어 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수익회수에 어려움이 있었고요. 

여기에 최근 지역 양극화 현상 심화로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 조건으로 신탁사들에 일정수준 이상의(70%이상) 분양률을 요구하는 등 중도금 대출 보증 문턱을 높이면서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앵커4> 하반기에는 사정이 좀 나아질까요?

기자4> 하반기 전망도 우울합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입주물량이 더 늘어나는데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로 분양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지방같은 경우 좋을 수가 없어요. 이미 시장 재고주택시장 자체도 좋지 않고 청약 경쟁률자체도 지방은 되는 곳만 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다 1순위 마감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공급된 것들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분양시장은 조금은 위험한 지역들이 많이 발생..]

게다가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부동산 신탁회사의 신규 설립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연내 최소 2곳 이상의 신탁사가 추가로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형금융사와 건설사의 부동산신탁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업계에 부담요인입니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탁사의 추가 등장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네, 이정 기자와 함께 부동산신탁사들의 상반기 분양실적과 전망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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