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국내·외 수주 '적신호 '...하반기가 더 걱정
건설업계, 국내·외 수주 '적신호 '...하반기가 더 걱정
  • 이정 기자
  • 승인 2018.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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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앵커]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경기 위축과 건설수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예정이어서 수주산업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산업부 이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이 기자, 먼저 상반기 건설사들의 수주현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1> 네,  국내상황부터 점검해보면, 공공건축 투자 감소영향으로 국내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모양샙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건설수주 누계액은 약 5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조 1879억원)보다 8.3% 감소했습니다.[대한건설협회, 국내건설수주동향]

발주자 별로는 공공(13조 7480억)과 민간(45조1219억)이 각각 17.3%, 5.1% 씩 감소하면서 하방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건축공사가 부진했습니다.

앵커2> 해외 수주 실적도 짚어주시죠. 

기자2> 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년 전 보다는 6%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간의 실적과 견주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18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올해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액수는 17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원이었습니다.(6.29기준)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억달러)과 비교하면 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80% 급증했던 올해 2월(52억달러)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대폭 줄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수주규모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해외시장에서 660억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2015년 461억달러 규모로 급감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300억달러 규모도 넘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78억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위였던 현대건설이 올해 해외시장에서 부진했고 지난해 해외수주실적 3위를 달성했던 두산중공업도 20위권 밖으로 밀린 상황입니다.

앵커3> 국내도 그렇고 해외시장에서도 부진하는 모습인데. 왜 이렇게 수주실적이 좋지 않은 건가요?

기자3> 먼저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전방위 규제로 국내 주택경기가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이 영향으로 민간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까지 대폭 축소했고 주택사업 부문의 부진을 메울만한 대체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건설 수주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경영금융연구실 부연구위원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박철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
공공부문에서 SOC예산이 전년대비 14.2% 감소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인해서 공공발주가 위축되고 있고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서 민간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신규 주택도 수익률이 안 좋아서 크게 감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4. 이 기자 이야기 들어보니 상반기에 많이 어려웠는데 하반기에는 좀 나아질까요?

기자4> 민간부문은 정부의 각종 주택 시장 규제와 더불어 하반기 가장 큰 이슈인 보유세 개편으로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고요.

공공부문도 SOC 예산축소 방침에 따른 공공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박철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상황이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보유세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로 인해서 주택 구매여력이 많이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신규 사업 여력이 감소하고있고요. 경기상황도 좋지 않아서/올해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경기를 이끄는 건설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 하락은 물론 실업자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촬영] 조무강, 정문규

[편집] 전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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