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重‧대우조선 ‘파업 초읽기’…오늘이 ‘분수령’
현대차‧현대重‧대우조선 ‘파업 초읽기’…오늘이 ‘분수령’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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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오늘(10일) ‘16차교섭’ 열어… 파업일정 등 논의
환율문제‧무역확장법 등 대‧내외적 위기…제조업 위기감 ‘고조’
현대중공업 노조 ‘쟁의권’ 확보…“전국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예고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잇따른 파업이 예고되며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늘 현대자동차 노사는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봅니다. 정새미 기자! 

(기자)

네, 현대자동차 노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16차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회의가 길어져 2시 반에 예정됐던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도 늦춰지고 있는데요. 

마무리가 되는 대로 위원회가 이어져 파업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의 교섭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2일에는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65%의 찬성으로 가결됐는데요.

현재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 대신 3만5000원 인상 등을 제시하며 맞서는 상황인데요. 

그 결과 노사는 임금은 물론, 정년과 해고자 문제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오늘 교섭에서 이전과 대비해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여름휴가 시작인 28일 전까지의 타결을 위해선 오는 19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현대차 노조는 7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올해 1분기에 실적부진을 겪은 현대차로서는 노조의 파업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인한 고관세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요.

여기에 파업까지 진행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조선업계에서도 파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데요?

(기자)

네, 자동차에 이어 조선업계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오늘 17차 단체교섭에 앞서 투쟁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3일 노조는 93%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사측은 자구계획 이행을 위해 올해 10%의 임금 반납과 상여금 분할 지급 등을 제안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외에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최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며 파업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는 13일 전국금속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총파업'을 결의한 금속노조는 오는 13일 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는 상경집회 개최를 예고해 제조업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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