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신동빈 회장의 ‘경영 혁신 방침’ 강조
황각규 롯데 부회장, 신동빈 회장의 ‘경영 혁신 방침’ 강조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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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방어 이후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이 평소에 강조해 왔다는 경영 방침을 전했는데 사실상 신 회장의 옥중 메세지로 분석된다.

롯데지주는 황 부회장이 전날인 4일 오후 열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이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VCM은 4일부터 내주까지 총 5일에 걸쳐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부문별로 진행된다. 4일 식품부문에 이어 5일에는 유통, 6일에는 관광, 내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차례로 화학, 금융 부문 대표들이 모여 경영 전략을 고민할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4일 회의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하면서 참석한 계열사 대표 등에게 평소 신 회장이 강조해왔다는 경영 방침을 전했다.

황 부회장은 “고객 재정의를 통해, 제공해야 하는 가치와 전달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계층 변화’,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문화의 변화가 이뤄져야한다”며 “고객가치 및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와 파트너사, 임직원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미래역량확보를 위해 핵심인재 선발 및 육성, 후계자 양성을 당부했다.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과 광범위한 경영정보 속에서, 핵심인재 보유는 신속하고 타당한 정보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업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질적성장의 가치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며 “신규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효과적인 투자,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 확보를 바탕으로 적정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부회장은 수립된 전략은 강하게 밀어붙이자고 당부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기업의 생존과 성과는 과감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상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전날인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가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주주들을 설득했다.

신 회장에 대한 해임안은 통과되지 않아 신 회장은 옥중에서도 경영입지를 다졌고,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비상경영능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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