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 한샘 사장 "문재인정부 '비정규직 제로' 계열사도 동참"
이영식 한샘 사장 "문재인정부 '비정규직 제로' 계열사도 동참"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04
  • 수정 2018.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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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한샘 사장 "계약직, 8월1일자로 정규직 전환…직장문화 개선"
하반기 200명 신규 채용…文정부 일자리 정책 적극 동참
한샘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비정규직 제로화' 추진

[아시아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문재인정부 출범 1년이 넘었지만 공기업들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자회사 설립 등으로 취지가 얼룩지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한샘이 비정규직 직원들을 조건없이 본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계열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혜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이영식 한샘사장이 직접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밝혔죠?

(기자) 네 이영식 한샘 사장이 오늘 '비정규직 제로'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재 한샘에서 근무중인 120여명의 계약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겁니다.

한샘 전체 임직원 수가 3000명 가량인데 이 중 계약직은 4%가량입니다. 사실 이 정도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따져봤을때 상위 100대기업의 계약직 평균 비율인 8.6%의 절반 이하 수준인데요, 오는 8월1일부터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2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역시 모두 정규직입니다. 한샘은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서 비정규직 제로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식 사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영식 한샘 사장>
"아마 중견기업 규모에서는 이렇게 정규직 전환이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선진적이고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앵커) 한샘 계열사에 소속된 비정규직이나 파견직들도 있을텐데, 이 분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이번 정규직 전환은 우선 주식회사 한샘 소속 계약직들입니다. 업종별로는 영업직과 사무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소수의 파견직 직원의 경우 한샘 자체에서 설립한 한샘개발에서 파견된 인력들로 알려졌습니다. 계열사의 경우 순차적으로 비정규직 제로화 수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영식 한샘 사장>
"관계사 분들에 대해서도 이번 조치와 같이 직무 분석을 통하고 업무의 지속성을 파악해서 점차적으로 계약직 없애고 정규직화 하는 노력들을 올해 안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하반기 공채 200명의 경우 한샘은 능력 위주의 인재 선발을 위해 부문별로 선발하지 않고 모두 영업직으로 우선 투입할 계획입니다.

고객 서비스 현장 근무를 우선 거치게 한 뒤에 적성에 따라 직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 정규직화 결정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배경을 들어봤더니 지금까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직에 대한 면담과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진행해 왔는데, 평균 78% 가량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꼴입니다.

이영식 사장은 이런 추세라면 차라리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고용불안이나 차별없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정규직화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내후년에 창립 50주년을 앞둔 만큼 새로운 50년을 위한 기업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도 분석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자회사 설립과 같은 꼼수만 부리고 있는 정부 공기업과 다르게 한샘은 자회사 설립 없이 한샘 소속 직고용으로 정규직을 채용한다는 점입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선언 1호 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아직 약속한 1만명 정규직화를 이루지 못했고, 자회사 설립과 직고용 직군을 나누면서 또 다른 고용 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얘기가 나오면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채로 입사한 기존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까지 번졌죠, 한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한샘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수진 한샘 상품기획실>
"우리는 정말 힘들게 들어온거고 그분들은 프로젝트성으로 뽑힌게 아닌가 근데 이렇게 바로 전환되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을 잠깐 하긴했어요.

저희랑 승진연한이 다르기 때문에 호칭이 굉장히 어색해지는 부분이 있었고 사실 온라인 사업부의 경우 하는 일이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정규직과 계약직 신분의 차이만 있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결국 계약직과 정규직의 구분 없이 같은 근무를 하면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게 기존 직원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오히려 계속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환영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업무 성과에 대한 검증을 받고 성과를 내야 재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계약직원들이 편하게 정규직이 된다고 보기도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영식 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 이후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 방안이나 직원들의 비전 등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한샘의 차별없는 근무 환경 조성이 어떤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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