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패싱’ 계속 되나?...허창수 “양극화 해소 적극 실천해나갈 것”
‘전경련 패싱’ 계속 되나?...허창수 “양극화 해소 적극 실천해나갈 것”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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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참석 예정이었던 경제장관-경제단체 간담회 취소
'전경련 패싱' 논란 당분간 계속 할 모양새
전경련 위상 제고책 묻자 허창수 회장 "나한테 물어보지 마요"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패싱’ 논란이 있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의 행보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김동연 부총리와의 첫 번째 만남이 기대됐는데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오늘 양극화와 빈곤의 해법을 찾는 특별 대담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도혜민 기자, 먼저 전경련이 마련한 특별 대담회 어떤 자리였는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2시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양극화, 빈곤의 덫 해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특별대담이 열렸습니다.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김광두 부의장과 지난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대담자로 나섰습니다.

전경련은 양극화와 빈곤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 해법을 찾기 위한 첫 걸음으로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모쪼록 오늘 대담을 계기로,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경제계 역시, 양극화와 빈곤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폴 크루그먼 교수와 김광두 부의장은 양극화와 빈곤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던가요? 두 사람이 제시한 해법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먼저 폴 크루그먼 교수는 “1980년대 이후의 세계 경제성장의 부작용이 양극화”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광두 부의장은 “과학기술이 숙련 편향적으로 발달하면서, 숙련노동자와 비숙련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양극화의 해법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김 부의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광두 /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 훈련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예산 배정을 해서 기업이 갖는 부담을 완화해줄 용의가 있다고 보면, 우리가 함께 모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다 보면 여기에서 좋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오늘 특별 대담 내용도 중요하지만, 최근 전경련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잖아요.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이른바 ‘적폐’로 몰렸다가, 문재인 정부에선 ‘전경련 패싱’ 논란이 계속 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초 예정돼 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만남도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적폐’로 찍히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말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문재인정부들어선 경제인 대표 단체 자리도 대한상공회의소에 넘겨줬고 이후 ‘전경련 패싱’ 논란이 계속 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김동연 부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전경련 패싱 논란을 이제 끝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오늘 오전 전경련을 포함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경제단체에 간담회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2일 일정이 확정된 게 아니었고, 일정상 조율이 안 된 문제가 있었다"면서 "완전히 취소됐다기보다 일정이 연기됐다고 보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기재부는 간담회가 취소가 아닌 연기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되면, 다시 또 전경련 패싱 논란이 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김동연 부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만난다는 얘기가 나오자마자, 전경련 해체, 전경련 패싱 논란 등 전경련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경련 입장에선 정부와의 소통을 기대했겠지만 이 같은 논란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러다 간담회가 취소되면서 전경련 패싱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전경련 패싱 논란과 위상 제고책 등을 직접 물었는데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전경련 패싱 논란 계속 되는 겁니까?
아니, 그 자체(경제부총리-경제단체 간담회)를 안 할 걸요.

-전경련 위상 제고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나한테 물어보지 마요.

-전경련 회장인데 말씀해주셔야죠.
...

(앵커)
네, 정부와의 소통을 기대했던 전경련 입장에선 오늘 기재부의 간담회 취소가 여러모로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전경련 패싱 논란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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