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영역’ 개척해 가전시장 이끄는 LG전자, 뒤따르는 삼성전자
‘新영역’ 개척해 가전시장 이끄는 LG전자, 뒤따르는 삼성전자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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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피부관리기기 등 틈새가전 인기

[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LG전자의 틈새가전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의류관리기, 피부미용기기 등 기존에 가전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새로운 제품군이 불티나게 팔리며 실적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가전사업 실적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LG전자의 틈새가전에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대표적인 것이 2011년에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입니다.

스타일러는 의류를 세탁하지 않아도 기계에 옷을 넣으면 옷에 묻은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주는 제품인데요,

최근에 중견가전기업 코웨이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것 외에는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업체가 없어서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의류관리기뿐만 아니라 의류건조기도 미세먼지 필수가전으로 꼽히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 제품군 역시 LG전자가 2004년부터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을 판매했고 선점효과로 현재 LG전자는 건조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피부관리기기인 프라엘과 소량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미니 와인냉장고도 틈새가전으로 출시한 바 있는데요,

프라엘의 경우 출시초기, 물량이 부족해 예약을 해야 할 정도였고, 소형 와인냉장고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8월에는 저소음으로 침실에 두고 쓸 수 있는 협탁 냉장고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처럼 LG전자는 틈새가전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
LG전자 홍보팀 관계자
LG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스타일러 출시를 위해서 9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프라엘의 경우 자체 시장조사를 진행 후, LG전자가 보유한 소형 전자기기 기술을 집약해 탄생한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틈새가전의 인기가 좋은 것 같은데, 실제 LG전자의 가전사업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실제 실적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를 합친 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1300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해서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800억원으로 1조1300억원을 기록한 LG전자와 4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2분기 역시 격차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달간 증권사가 공개한 두 업체의 평균 실적 전망치를 계산해보면 LG전자의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9000억원 대, 삼성전자는 4000억 원 대가 될 것으로 보여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업체가 실적 격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LG전자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제품군을 다양하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의류관리기나 피부미용기기 등 새로운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가전제품군 공략에 한 발씩 늦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먼저 건조기의 경우 앞서 LG전자는 2004년부터 시장에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씀드렸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국내 건조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후발주자지만 최근에는 14kg 대용량 건조기를 LG전자보다 일찍 출시하며 LG전자의 점유율을 끌어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 영역에도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삼성 의류청정기’라는 특허를 출원했는데 업계에선 조만간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LG전자가 의류관리기 분야에서 500개가 넘는 핵심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점유율을 확보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네, 삼성과 LG의 가전사업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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