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차 증선위...“2015년 이전 회계처리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3차 증선위...“2015년 이전 회계처리 검토”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금감원·삼성바이오 관계자 모두 출석...‘대심제’ 방식
김태한 사장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
증선위 “2015년 이전 회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을 심의하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늘 세 번째 회의를 열었는데요.

현재까지도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열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여부를 가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용범 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12일 임시회의를 포함해 벌써 세 번째 회의인데요.

오늘도 첫 정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감리를 맡은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측 관계자가 모두 출석해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의장에 출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증선위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을 위해 문제가 된 2015년 회계뿐 아니라 이전 회계 역시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2015년 이전의 회계에서 문제가 발견된다면, 오히려 2015년의 회계처리 방식 변경의 고의성을 밝히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만약 증선위에서 금감원의 주장과 다르게 그 이전 회계처리를 문제 삼을 경우 2015년의 회계 부정 고의성을 밝히기 힘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무엇보다 2015년 회계부정의 목적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함이었다는 금감원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선위는 금감원이 제출한 조치안에 대한 적절성을 판단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제재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2015년 이전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삼성바이오에 대한 조치안이 다시 마련되고 감리위원회 역시 다시 진행되어야 합니다.

증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결국 바이오에피스 공동 설립자인 미국의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이 삼성바이오의 2012년과 2013년 감사보고서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최종 검토한 후에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도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콜옵션에 대한 공시 누락이 문제가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증선위에서도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달까지 기다려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증선위는 오늘 2차 정례회의에서 사실 확인 작업은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입니다.

증선위는 보통 표결이 아닌 협의를 통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의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례회의가 다음달 4일 예정되어 있어 이날 의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그 다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던 대로 2015년 이전의 회계처리에 대한 검토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를 하루 앞둔 어제 주가가 6% 이상 빠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증선위 당일인 오늘은 급반등해 10% 넘게 오르며 42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