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오픈마켓 11번가가 독립 신설법인으로 출범한다.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합병해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한 11번가 신설법인의 설립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문과 SK테크엑스와의 합병 등 두 가지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11번가는 신설 법인으로 독립하고,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과 SK테크엑스를 합병한 SK플래닛으로 나뉘게 된다.
SK플래닛의 최신 IT기술은 11번가에 실제로 접목돼 e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앞선 AI기반 챗봇 및 음성쇼핑, 이미지검색, 개인화 추천 등의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11번가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에 나선다. 여기에 SK 그룹 ICT 패밀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이번 합병을 통해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이 결합된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플래닛은 3500만 회원수에 국내 최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 월 600만 UV의 시럽월렛 등으로 400여곳의 제휴사와에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객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및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 운영해 오며 기술 역량을 축척해왔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에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며 "합병 법인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금까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 & 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는 독립 이후 커머스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신설법인은 9월1일 출범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