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남북 통신망 위한 준비...KT '잰걸음'
과기정통부, 남북 통신망 위한 준비...KT '잰걸음'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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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교류협력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ICT 분야도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정책연구 신규과제에 '북한 통신망 구축 관련 협력방안'을 포함했고, KT는 남북협력사업개발 TF를 결성하면서 그룹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를 통해 공고한 방송통신 및 융합활성화 정책연구 신규과제입니다.

이번 신규과제에는 북한 통신망 구축 관련 협력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남북화해모드가 조성되면서 통일 이후 정보통신망 구축 대응에 들어가기 시작한 겁니다.

이를 통해 북한지역의 통신시장과 유무선 통신망 구축현황을 조사해 분석하고, 정보통신망을 확충할 방안을 모색하게 됩니다.

 

국내 이동 통신사들도 발빠른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KT.

 

KT는 지난달 남북협력사업개발 TF를 결성하고, 그룹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TF를 통해 남북 경협지구 통신망, IT 인프라 구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KT SAT의 인공위성을 통한 북한 지역통신과 방송사업이 주목됩니다.

KT SAT이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위성 5A호는 동해에서부터 아라비아 해까지 커버할 정도로 광범위한데, 이 같은 위성망 기술을 활용해 내 통신서비스나 방송망을 북한지역까지 연결한다는 목표입니다.

 

[한원식 KT SAT 대표] 남북경협관련해서는 그룹차원에서 TF가 구성이 되서 여러분야 별로 아젠다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고요. 저희 KT SAT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프라입니다. 그 인프라인 위성은 통신과 방송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런 좋은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북한의 통신인프라와 방송인프라를 빠른시간 내에 구축할 수 있는...

 

아울러 2004년 KT가 북한 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도 재개할 계획입니다.

KT의 경우 지난 2005년 KT 개성지사를 설립하며 50년간 1만㎡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를 확보한 바 있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은 미지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아직 대외적으로 알릴만한 사안이 없다. 북한 사업 관련한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당장은 현실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네트워크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차원에서 과기정통부가 움직이며 나선 만큼, 향후 추이를 주시하며 계획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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