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 통합, 지지부진한 투자·지방선거에 장기화 조짐
신세계 온라인 통합, 지지부진한 투자·지방선거에 장기화 조짐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신세계 이커머스 법인 출범 계획 지지부진
이커머스 사업 심장부 '하남 온라인센터'도 중단
정용진 "투자유치금액 1조원, 대부분 온라인센터 투자"
하남 온라인센터, 주민반발로 부지계약 중단
김상호 하남시장 당선인 "신세계 물류센터 유치 반대"
신세계·투자사 1조원 두고 줄다리기…장기화 우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분야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투자유치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물류센터 건립 계획도 순탄치 않아 발표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 강화 계획이 지지부진합니다. 1조원 투자유치와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모두 가로막힌 상탭니다.
 

신세계는 연내 이커머스 법인을 신설하고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에 밝혔습니다.

당시 신세계는 외국계 투자운용사 두 곳과 투자유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본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 3월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발표한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 계획도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정 부회장은 하남에 온라인 사업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는 물류센터 등 온라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아마존같은 최첨단 온라인 센터를 구상중이구요, 거기서 상품이 배송이 되기도 하지만 온라인 심장부가 되서 이번에 분사하는 SSG닷컴의 핵심시설이 될 겁니다."

이날 정 부회장은 투자유치금액 1조원의 대부분을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물류센터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LH와의 부지 계약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이번 6·13 지방선거 이후 하남 물류센터 건립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신세계의 물류센터 유치에 반대하는 공약을 제시한 김상호 후보가 하남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업계에선 양해각서만 체결한 상태에서 신세계의 발표들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야 이커머스 법인 출범이나 부지 매입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본협상에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투자유치 규모를 중시하는 신세계와 투자대비 효율을 높여야 하는 투자자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커머스 법인을 출범시켜 2023년엔 매출 1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정 부회장의 목표 달성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