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은행권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인증방식을 두고 고객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18개 회원은행은 7월 중 은행 공동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 2016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해 2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첫 시범사업으로 고객인증 업무를 선정, 지난해 말 삼성SDS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전북 은행 등 6개 은행이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뱅크사인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은행들은 개발 중이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다. 인증 수단은 개인식별번호(pin)이며 패턴이나 지문 추가도 가능하다. 한 번 발급 받으면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기존 공인인증서 유효기간(1년)보다 길다. 발급 수수료도 무료다.
인증서를 처음 발급 받을 때 관련 정보가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에 등록돼 있어 다른 은행을 이용할 때도 해당 은행 앱에 로그인 한 뒤 본인 확인만 하면 된다.
박창옥 은행연합회 부장은 “일년 마다 갱신해야 하는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없애고 보안 역시 탈취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당분간은 병행해 사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뱅크사인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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