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두고 2차 감리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감리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끝장 토론의 날입니다. 오늘 회의에는 김학수 감리위원장을 비롯한 감리위원 8명과 김태한 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수십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금감원 측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정부서울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김태한 사장은 경직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도 지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7일 1차 회의 당시 회의장 밖에서 줄곧 결백을 주장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여 관심이 쏠렸습니다.

오늘 감리위는 일반 재판처럼 감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논리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1차 회의에서 각 당사자간 의견을 들은 만큼, 2차 회의에서는 전문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대심제가 진행되는 만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예상됐습니다.

최대 쟁점은 최근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 밝힌 콜옵션 행사입니다.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이 최근 밝힌 대로 6월 콜옵션을 행사하면 실질적 지배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과거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전히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하는 요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삼성바이오 측은 자사 바이오의약품의 잇단 글로벌 제조승인 소식을 전하며 감리위원들에게 기업가치에 대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2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3차 감리위원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위는 어떻게 해서든 이달 안에 감리위를 마치고 다음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입니다.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송창우 기자 windowoo@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