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오전부터 숨가쁘게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감리위원회를 열어,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끝장 토론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수 감리위원장을 비롯한 감리위원 8명과 김태한 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수 십명이 참석했다.

일반 재판처럼 감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논리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금감원 측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정부서울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경직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도 지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1차 회의 당시 회의장 밖에서 줄곧 결백을 주장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회의에서 "1차 회의에서 각 당사자간 의견을 들은 만큼, 2차 회의에서는 전문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금감원의 2자간 대심 형태로 열리지만 필요에 따라 감사인(안진·삼정회계법인)까지 동석하는 3자간 대심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가 오전 이른 시간에 시작된 만큼 감리위는 저녁 전에 회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향후 3차 감리위를 열지, 아니면 판단을 내린 후 증선위로 안건을 넘길지 결정한다. 감리위 결정 내용은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비밀에 부친다.

앞서 금융위는 이달 안에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뜻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바이로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기준을 관계회사로 변경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는지 여부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확률이 당시 어느정도였는 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 지난 18일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뜻을 밝힌 것도 심의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창우 기자 windowoo@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