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넷플릭스 돌풍에 업계 긴장…SKB•KT 따라가나?
LG유플러스-넷플릭스 돌풍에 업계 긴장…SKB•KT 따라가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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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LG유플러스가 최근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IPTV를 매개로 넷플릭스와 협력하면, 국내 콘텐츠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동시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 등 기존 미디어 플랫폼들은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주연기잡니다.

 

(기자)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영화 한 편 비용으로 모든 콘텐츠를 아무 제약없이 볼 수 있는데다 멤버십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시 시청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이통3사를 만나던 과정에서 고객 확보, 시장 지배력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LG유플러스와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다른 통신사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LG유플러스가 먼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SK브로드밴드나 KT도 제휴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실적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이 “넷플릭스와 제휴추진도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T는 "넷플릭스를 아직 적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수수료가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3분의 1도 안되다보니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LG유플러스가 불합리한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제휴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미디어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LG유플러스와 넷플렉스의 제휴에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고 분석합니다.

[업계 전문가 : (넷플릭스 오리지날 같이) 제작비가 많이 들고 품질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되면,우리나라 사업자들도 영향을 받고 그에 준하는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 후생에는 좋을 수 있겠고요. 지금처럼 광고시장이 어렵고 방송사업자 입장에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비 단가가 늘어나고 외국성 콘텐츠가 치열해지게 되면 국내 사업자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영화 '옥자'를 단독 서비스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까지 선보였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이번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콘텐츠 시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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