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산업은행 기본계약서 '도장'…노조, “반쪽짜리 체결”
한국GM‧산업은행 기본계약서 '도장'…노조, “반쪽짜리 체결”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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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산업은행, 한국GM에 43억5천만 달러 투입
산업은행 거부권‧GM 설비투자계획…‘먹튀방지책’ 마련
한국GM,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
한국GM 노조, 경영부실 원인‧군산공장 대책 요구
한국GM 부진…1분기 국내시장서 5위 그쳐
23일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 출시…판매 정상화 나선다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한국GM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입니다. 한국GM과 KDB산업은행은 오늘 기본계약서를 체결하고 신규자금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번 계약서에는 GM의 10년 설비투자계획과 산업은행의 비토권 회복안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군산공장 활용방안’이 담기지 않아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산업은행과 GM이 오늘 기본계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가장 핵심은 GM과 산업은행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뉴머니 43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부분입니다.

GM이 36억 달러, 산업은행이 7억5천만 달러를 한국GM 회생 자금으로 지원하는 건데요.

여기에 GM은 한국GM에 대한 대출금 27억 달러를 출자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올드머니 27억 달러까지 합해 총 70억 5천 만 달러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먹튀방지책’도 마련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해 10월 만료된 거부권, 즉 비토권을 회복했습니다.

또 GM을 10년 간 한국에 묶어두기 위한 조건으로 GM은 처음 5년 간 지분 매각할 수 없으며 이후 5년 간 35% 지분율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합니다.

GM은 10년 동안의 설비투자 계획도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2027년까지 신규설비에 매년 2000억~3000억원씩 투자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금과 지원은 향후 한국GM의 국내 생산에 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해호 / 한국GM 홍보부장 
한국GM은 GM본사와 산업은행이 맺은 기본계약서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로 삼고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힘써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계약서에 군산공장 가동중단 내용은 빠졌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GM 노동조합은 오늘의 계약을 두고 ‘원천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계약을 두고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국GM의 근본적인 경영부실을 밝힐 것과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담아달라는 요구였는데요.

하지만 이번 계약서에는 군산공장 가동중단 결정 이후의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GM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이미 끝난 사항이고 때문에 이번 계약과는 연관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CG) 한국GM 관계자
군산공장은 이미 결정이 끝난 사항
이번 계약에 포함되는 주제가 아니다 

(자막) 한국GM 노동조합, “이번 계약은 원천무효” 주장

GM 횡포 저지 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오늘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본계약에 부실원인 등의 알맹이가 빠져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황호인 / 한국GM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미래발전 전망 속에서도 군산공장의 발전전망은 빠져있습니다 산업은행이 실사를 했고 기본계약서도 체결했지만 국민의 혈세가 8천억이나 들어갔는데 실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공개도 없고 한국GM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군요. 그럼에도 한국GM은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모습입니다. 다음 주에는 쉐보레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GM은 이슈 이후 판매량에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GM의 누적등록 대수는 2만6285대에 그쳤는데요. 

국산 승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인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GM은 다음주 경차 쉐보레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내수 판매 정상화에 나섭니다. 

23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해 ‘더 뉴 스파크’를 공개하는 건데요.

쉐보레 스파크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한국GM이 디자인과 설계, 엔지니어링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GM 창원공장은 GM 내 유일한 신형 스파크 생산공장으로 전세계 스파크의 물량을 도맡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앵커) 한국GM이 위기를 이겨내고 내수 정상화를 이뤄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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