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비대면 거래 늘린 은행들...퇴직 확대로 이어지나
신입 채용·비대면 거래 늘린 은행들...퇴직 확대로 이어지나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16
  • 수정 2018.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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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대 시중은행 2300명 채용 전망...전년보다 475명↑
우리은행, 상반기 신입 200명 채용...하반기 550명 추가
신한은행, 어제부터 상반기 공채 시작...올해 총 750명 채용
국민은행, 올해 600명 채용...지난해보다 100명 늘어
비대면 채널 확대로 은행 점포·인력 감소
최종구 "은행에 희망퇴직 적극 권장하고 퇴직금 인상도 권할 것"
은행업계 "당국 주문만으로 인력 수급 결정되지는 않아"
은행, 희망퇴직 신청자에 약 3억원 퇴직금 지급...노조 갈등 문제도

[아시아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채용비리로 주춤했던 은행권 신입 공채가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은행에 필요한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 확대는 기존 직원의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노해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먼저 올해 은행 채용 규모부터 좀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고요?

(기자)
네, 올해 은행권 신입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신입 1825명을 채용했는데요. 올해는 이보다 약 470명 많은 23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은행 상반기 200명 신입 채용을 위해 전형을 진행 중인데, 하반기에 55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지원서 접수를 받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만 300명을 뽑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배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반기에는 450명 정도 채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보다 100명 늘어난 600명을 뽑고, KEB하나은행도 25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채용비리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은행권은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존 직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얘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러한 채용 확대로 인해서 오히려 기존 직원들이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모바일 뱅킹과 같은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은행 점포와 인력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 수는 3124개로 2년 만에 11% 넘게 줄었습니다.

은행들은 최근에도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매각에 나서기도 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직원 수도 함께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에서 나간 직원 수만 4000명이 넘습니다. KB국민은행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는데, 전체 직원의 11%인 2343명이 줄었습니다. 우리은행도 1000명이 넘게 나갔고, 하나, 신한은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네,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줄면서 은행마다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이 은행에 희망퇴직을 확대하라고 주문하면서 그 압박이 커질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에서는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해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으로 우리은행 1011명, 신한은행 780명의 직원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희망퇴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희망퇴직과 퇴직금을 확대하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 위원장의 발언으로 회망퇴직 규모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책임자급 직원 비중이 큰 ‘항아리형 구조’ 개선을 위해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인력 수급은 당국의 주문만으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3년 치의 급여를 지급해야 합니다. 은행권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확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퇴직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네, 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채용, 인력 구조조정 모두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 두 가지를 놓고 앞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해철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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