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다가 교통사고 62% "휴대폰 때문"
길 걷다가 교통사고 62% "휴대폰 때문"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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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보행자 주의가 분산되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뉴시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보행자 주의가 분산되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보행자 주의가 분산되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가 흐트러진 채 걷다가 발생하는 사고의 약 60%는 스마트폰 사용 때문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13일 발표한 ‘보행 중 주의분산 실태와 사고특성 분석’에 따르면 2014~2016년 삼성화재에는 ‘보행 중 주의분산 교통사고’로 인한 사고가 1723건 발생, 1791명의 사상자가 접수됐다. 손해보험업계 전체로는 6340건, 6470명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주의분산 보행사고의 61.7%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했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한 주의분산 보행사고의 사상자의 과반은 10대와 20대가 차지했다. 전체 사상자에서 두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8.1%, 23.7%를 차지했다. 이들 연령대의 휴대전화 사용 중 주의분산 보행사고의 71%는 등교시간대(오전 8~9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시내 4곳의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 전체 보행자의 20.3%가 횡단보도를 건너며서 주의분산 행동을 보였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휴대폰을 사용한 경우, 차량과의 상충(충돌하거나 충돌 직전 피함) 20%, 타인과의 상충 17,1%가 발생했다. 또 횡단보도 건너기 전 좌우를 확인하는 보행자는 단 15.2%에 불과했다.

연구소가 휴대전화 사용 보행자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걷다가 '아차 사고', 즉 차량·보행자·장애물과 부딪힐 뻔한 경우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보거나 조작하면서 걷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고 인식하면서도 가장 자주 하게 되는 행동이라고 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책임연구원은 "보행 중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도로횡단 시에는 휴대폰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는 평소 자녀들에게 보행시 휴대폰이나 휴대용 IT기기의 안전한 사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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