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현장경영' 나선 신한·농협·기업은행장...국내 한계 극복 노린다
동남아 '현장경영' 나선 신한·농협·기업은행장...국내 한계 극복 노린다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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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 동남아시아 현장경영 적극 행보
위성호 신한은행장, 필리핀 현지은행 인수 협상 점검
이대훈 농협은행장, 베트남 추가 지점 개설 협조 요청
김도진 기업은행장,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설립 추진
동남아시아 진출로 국내 성장 한계 극복 도모
동남아 일부 지역 진출 편중...경쟁 격화 우려하기도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잇따라 동남아시아행 비행에 오르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레드오션에 접어든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노해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달 초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마닐라 지점을 방문해 영업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위 행장은 지난해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매입 후 진행 중인 현지은행 인수 협상 과정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베트남중앙은행을 방문해 농협은행 하노이 지점의 영업기금 증액과 지점 추가 개설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필리핀 현지 대학과 인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기업은행은 최근 인수한 인도네시아 은행 두 곳을 합병해 현지은행을 만들 계획입니다.

은행장들이 이처럼 해외 현장경영에 잰걸음을 내는 건 대출 규제 강화와 인구 절벽 등 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성장과 수익 측면에서 유망한 시장으로 꼽힙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첫 번째 성장률이 좋고, 두 번째 평균 연령이 낮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자체가 많은 상태고요. 일을 해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죠."

여기에 더해 불교문화가 발달한 동남아 국가의 특성상 연체 리스크가 낮은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 해외 진출이 동남아 일부 지역에 집중돼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팍스경제TV 노해철(goodpoint@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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