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장 주관 한국투자증권 종합검사...삼성바이오 "유감이다"
금감원, 상장 주관 한국투자증권 종합검사...삼성바이오 "유감이다"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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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바이오 상장 의혹과 관계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늘 홈페이지 통해 입장 표명
“민감한 사안 무분별한 공개...유감이다”
금감원 “삼성증권 엄중제재 불가피”
원승연 부원장 “112조원 유령주식 거래...위법사항 다수 발견”
“주식 매도한 21명 직원 이번주 중 고발 조치”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금융권 안팎이 시끄러운데요.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오늘부터 종합검사에 들어갑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취재기자 연결해 지금까지 나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 종합검사에 들어갑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검사인원 18명을 투입해 한국투자증권의 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 검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의혹과는 관계없는 연 초에 계획한 것이라고 당초 밝혔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였습니다.

금감원은 거듭 상장과 관련 없는 예정된 검사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계 위반 논란이 분식회계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검사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될 리는 없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당국의 최종 결론이 오는 6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함께 사상 최대의 과징금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분식회계로 적발된 효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9월 과징금으로 50억 원이 부과된 바 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과징금이 사상 최대 수준인 60억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결론은 이번 달 23일 혹은 다음달 7일에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도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민감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1일 조치사전통지서를 받을 때만 해도 보안을 지키고 언론에 노출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는데, 사측에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무분별한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측은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삼성 측 반발도 만만치 않아 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송 기자. 그런가하면 금감원의 삼성증권 검사 결과도 오늘 오후 나왔죠.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관련 “위법 사항이 발견돼 엄중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원 부원장은 “112조 원 규모의 유령주식이 거래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및 ‘전자금융 거래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엄정한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또한 금감원은 잘못 입고된 주식임을 인지하고도 매도 주문을 넣은 21명의 삼성증권 직원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이번 주 중 검찰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통제와 전산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 상 발행주식총수의 30배가 넘는 주식 28억주가 입고돼도 시스템 상 오류 검증 또는 입력 거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부통제 역시 큰 문제였는데요.

우리사주 관리 업무 자체는 총무팀의 소관이지만 실무적으로는 증권관리팀이 처리하고 있었고, 특히 우리사주 배당업무와 관련해서는 매뉴얼조차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뿐 아니라 전체 증권사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도 일제히 점검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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