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금융시스템 접목...금융 생태계 '새바람'
‘블록체인’ 기술 금융시스템 접목...금융 생태계 '새바람'
  • 이순영 기자
  • 승인 2018.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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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블록체인 기술이 부각되면서 금융 산업 영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는 본인 인증이나 보험 자동 지급 등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활용한 금융시스템 도입을 본격화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금융투자업계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16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해 ‘체인아이디’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공동인증 시스템을 선보였다. 체인아이디는 온라인 주식거래와 자금 이체를 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 군데서 인증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실장은 “현재는 공인인증기관이 문제가 생기면 금융시스템 전체가 마비가 되는 구조”라며 “블록체인 공동인증이 도입되면 하나의 기관이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전체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 장외 거래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자본시장 쪽에서는 회사간에 계약이 기반이 돼 있는 업무들이 굉장히 많다”며 “증권사 간의 계약 관계를 블록체인이 보장해 주기 때문에 자동화된 업무 시스템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은행연합회는 올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인증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암호인 공개키를 은행 전체가 공유해 인증서를 발급받고 공개키를 한 번만 등록하면 은행 공동으로 사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송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블록체인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생명보험업권 블록체인 구축 및 블록체인 기반 혁신과제 구현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총 19개사가 컨소시업에 참여, 은행과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본인 인증 시스템을 비롯해 보험금 중복 청구, 과다 진료, 보험사기 관련 서비스 발굴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달 중 사업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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