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우리·농협은행 북한 지점, 남북 경협 확대로 다시 문 여나
[남북정상회담] 우리·농협은행 북한 지점, 남북 경협 확대로 다시 문 여나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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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은행권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북한에 진출했던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북한 내 지점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12월 북한 개성공단에 우리은행 개성지점을 설립했다. 그러다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가하면서 영업이 중단됐고,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 결정되면서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폐쇄되기 전까지 124개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급여 지급과 환전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지점장, 부지점장 등 3명의 우리은행 직원과 북측 현지직원 4명이 이곳에서 근무를 했다. 우리은행은 폐쇄 이후 본점 지하 1층에 개성지점을 열고 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해왔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에는 당시 담당했던 업무와 관련된 시스템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빠른 업무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2006년에 금강산 지점을 열었다. 당시 금강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달러 환전 업무를 진행하다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2007년 문을 닫았다. 농협은행 금강산 지점에는 3명의 농협은행 직원과 조선족 직원 2명 등 총 5명이 근무했다.

다만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북한 지점 재가동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 논의는 앞으로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의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였다.

성태윤 경제학과 연세대 교수는 "만약 제재 국면이 긍정적인 단계로 변화된다면 기존에 있었던 남북 경제 협력과 관련된 부분이 부각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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