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번은 다르다" 기업경기 회복 기대 높아…관건은 대북제재 해제
[남북정상회담] "이번은 다르다" 기업경기 회복 기대 높아…관건은 대북제재 해제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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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북한리스크 해소…기업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 개성공단 기업인들에 "잘하고 오겠다"
건설업, 남북경협 SOC·인프라 구축 등 직접적 수혜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 부동산 토지거래 상승
남북경협·개성공단 재개, 북미회담 성과가 좌우
기업 "비핵화·평화협정 구축돼야 원활한 사업추진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장경제 의지…기업 기대감 높아져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면서 금융시장을 비롯해 기업까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북미대화와 대북제재 해제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박혜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정상회담에 대해 경영계도 입장을 냈죠?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네 사실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우리 기업과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이렇게 북한리스크가 위협요인으로 존재했는데,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남북이 단일시장이 되거나 동북아 시장의 큰 시장이 열리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만큼 산업계의 기대감도 높은데요,

오늘 중단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하며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보고 차에서 내려 '잘하고 오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제계도 논평을 통해 환영의 입장을 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남북간 새로운 경제협력의 시대를 개척하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한반도 신경제 구상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관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제계는 내일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특히 건설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지는데,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겠지만 부동산 산업과도 연관이 있잖아요? 이 부분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대로 건설업 불황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높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 북미회담에서도 얘기가 잘 진전돼서 대북제재가 풀리면
건설업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그룹의 경우는 고 정주영회장의 소떼 방북 등 초기부터 대북 사업에 앞장선 바 있고, 현대건설은 다양한 대북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현대 아산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의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는 최근 남북관계 호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경기북부나 강원도와 같은 접경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서울 근교에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말 청약자들이 3배 가까이 몰렸고 분양권이 오르면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파주나 연천, 강원 고성이나 철원 등 접경지역 토지거래 건수도 상승추세입니다.

특히 파주시의 경우는 두 배가량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앵커) 사실 대북제재가 풀려야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을텐데,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경협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네 사실 현 단계에서 남북경협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인데요,

말씀대로 북미회담을 거쳐야 대북제재가 풀릴 수 있고 이후에 남북경협이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업들 입장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나 평화협정 체결은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경협이나 대북사업이 추진되면 결국 지금처럼 언제든 추진중인 사업이 북한 리스크로 인해 가로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대북제재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네 말씀대로 과거에도 사실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렸지만 결국 또 교류가 중단이 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거라는 기대감이 있죠?

(기자) 네 우리 기업들이 이번에 특히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장경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현대그룹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와 같은 유통분야 대기업들도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는 입장인데요, 대북시장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앞서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의 경우 이미 지난 2015년에 CNN인터뷰를 통해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죠,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우리 기업들은 아직은 시장조사와 같은 자료조사를 하면서 대북사업 계획 수립을 시작하는 조심스런 입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
"기업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김정은 정권이 진정성 갖고 임한다, 북핵문제가 일단락되고 새로운 시장경제에 의한 남북간 본격 경협시대가 열린다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경협논의가)급물살을 탈 경우 어떻게 기회요인으로 활용할지 사전조사나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정체된 국내 기업경제에 활력을 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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