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마트 화북법인 팔려…6800억원 증자로 매각 속도낸다
中 롯데마트 화북법인 팔려…6800억원 증자로 매각 속도낸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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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서울역점 [사진=롯데쇼핑]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등의 여파로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뒤 지지부진하던 롯데마트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중국 롯데마트 화북법인(북경지역)을 중국 유통사 '우마트(物美, wumei)' 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우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900여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연 매출 약 80억달러(한화 8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지역 유통사다.

매각 대상 점포는 마트 10곳과 슈퍼 11곳 등 총 21개 점포로, 매각 가격은 14.2억RMB, 한화로 약 2485억원(환율 175원 기준) 규모다.

이는 화북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 금액에 비춰봤을때 부합하는 조건이라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매각 결정 이후에도 원만한 인수인계와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화북법인에 대한 지분 5%를 보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나머지 매장들의 매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마트 74곳으로 가장 매장 수가 많은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빠른시일 내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하기 위해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이다.

각각 마트 6곳, 8곳을 보유한 화중법인과 동북법인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롯데측은 밝혔다.

이밖에 롯데쇼핑은 원활한 매각 협상과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총 6억5000만달러(한화 6819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약 5800억원을 마트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향후 화동법인의 매각 성사까지 가정할 경우 이번 유상증자 6819억원에 대한 부담은 상쇄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해소하게 된 만큼 롯데쇼핑 전사적인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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