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훈풍' 부는 경제성장률...서민자영업 '찬바람'은 여전
1분기 '훈풍' 부는 경제성장률...서민자영업 '찬바람'은 여전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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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분기 경제성장률 1.1%...투자, 수출 증가 영향
도소매·음식숙박업 전기比 -0.9%
2월 소멸 사업체 수 14만9300개...2016년 3월 후 최대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해 자영업자 부담 덜어야"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은 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와 미세먼지 등 기상 악조건뿐만 아니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노해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하면서 올해 성장률 3%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은행은 건설 및 실비 투자, 수출이 증가하면서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봄부터 우리 경제가 훈풍을 맞이하고 있지만, 서민 자영업자는 여전히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전 분기 대비 –0.9%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결국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은 “사드 보복 영향으로 기조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올해 1분기 미세먼지와 한파가 심해지면서 외부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 효과가 굉장히 클 수 있습니다. 이게 올해 적용되고 나서 바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최저임금을 너무 한 번에 올린 효과가 커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위축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문을 닫은 소멸 사업체 수는 15만개에 달합니다. 2016년 3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발표로 정부의 목표치인 연 3% 성장률 달성에 한발 나아갔지만,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민 자영업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해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노해철(goodpoint@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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