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역대 두 번째 실적...도시바 인수는 과제로
SK하이닉스, 1분기 역대 두 번째 실적...도시바 인수는 과제로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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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7% 증가한 4조 37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증가한 8조7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증가한 4조3700억원입니다.

1분기가 반도체업계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것을 감안했을 때 호실적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는데요, 영업이익률이 제조업 꿈의 수치라는 50%를 달성했습니다.

즉 100원짜리 물건을 팔아서 50원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 호실적은 아무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D램 시장의 호황 덕이라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분기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79%였는데요,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D램의 모든 제품군 가격이 고르게 상승해 평균판매단가가 9% 상승했습니다.

가격상승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입니다.

D램의 경우 특히 서버용 D램 수요가 강세인데요,

아마존, 구글, 바이두 같은 글로벌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며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서버용D램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북미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까지 데이터 센터 설립에 투자하면서 서버용 D램이 D램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한 SK하이닉스의 컨퍼런스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컨퍼런스콜 녹취)
이명영 / SK하이닉스 경영지원·재무담당 부사장 (24일 컨퍼런스콜)
IDC업체(인터넷데이터센터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면서 글로벌 주요 IDC업체들의 투자가 전년대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AI와 IoT 등 새로운 서비스 기반이 더해지고 신규 서버플랫폼 채용이 확산되면서 대용량 서버 D램 모듈의 채용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D램의 경우는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향상과 인공지능 기능 추가로 D램 탑재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낸드 부문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전체매출에서 낸드매출이 1분기 19%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출하량과 가격이 하락하면서 낸드 매출 비중은 전분기대비,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기업용SSD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소비자용SSD판매도 확대해 매출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난항을 겪고있죠?

도시바메모리 인수로 낸드플래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중국이 발목을 잡고 있다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도시바의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반도체 수급이 많은 주요국가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총 8개국에서 이 심사를 받아야하는데 7개국은 이미 승인했지만 중국이 몇 달째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철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는 것이 달갑진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이 몽니를 부린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조바심낼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한 전문가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실사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었을 것이고 중국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SK하이닉스가 중국을 견제할 수 있어 유리하게 된 것이라며 인수가 급할 게 없다고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중국이 끝까지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앞으로의 움직임은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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