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하락세 제약·바이오...“1분기 실적으로 판단 못해”
잇따른 하락세 제약·바이오...“1분기 실적으로 판단 못해”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들쭉날쭉한 제약·바이오株...투자자 혼란 ‘가중’
제약사 R&D 비용 대한 금융감독원 감리도 ‘악재’
1분기 실적 나와도 주가에 큰 영향 주기 어려워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최근 우리 증권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기업들의 실적으로 주가를 예측할 수 없어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나와도 판세 예측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송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난공불락’의 기세를 이어갔던 제약·바이오주들이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제약·바이오 신드롬을 이끌었던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신라젠은 17%, 코오롱티슈진은 10% 가량 빠졌습니다.

그러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26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어느덧 시가총액은 4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종은 날이 갈수록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는 기업들도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른 바 ‘거품 논란’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실적이 나오지 않는데 미래 가치를 선반영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논란은 계속 수반이 될 수밖에 없다 신약 개발하는 회사들의 산업적인 특성...”

최근 불거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의 회계 처리에 대한 금융감독원 감리가 예정돼있어 이 역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나오더라도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강세를 보였던 회사들이 실적 때문에 올라온 것은 아니다 당장 퍼포먼스를 지금 바로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회사도 많지 않아...”

기업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판단하게 해주는 기본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조정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