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 종전 논의 "축복한다"...한반도 평화 '급물살' 탄력
트럼프, 남북 종전 논의 "축복한다"...한반도 평화 '급물살' 탄력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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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4번 반복하며 공개승인...한반도 종전선언 구상 탄력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남북 간에 이뤄지고 있는 '종전 논의'를 거론하며 ‘축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밝히며 남북 종전에 대한 공개적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4·27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 6·25 종전선언에 대한 남북 간 비공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핵심의제인 종전선언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북한과) 회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나는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하지만 지금도 진행 중"이라면서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축복한다’라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하며 종전 기대를 더욱 높였다.

남북 간 종전논의는 평화체제 구축과 맞물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는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당사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입장을 공식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로, 종전선언 구상은 평화정착 방안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앞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 선언'에는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승인으로 남북 간 종전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4·27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질 경우 미국과 중국 등이 참여한 가운데 휴전 상태인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함께 전쟁 당사국이 함께 평화협정을 맺는 방안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종전 논의에 앞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미국이 요구해온 일괄타결식 비핵화 로드맵의 눈높이에 맞는 북한의 의지 확인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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