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 회장, 글로벌경영으로 백년기업 노린다
김재철 동원 회장, 글로벌경영으로 백년기업 노린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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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내년 창립 50주년…TF 꾸려 준비 박차
수산·식품·포장재·물류 4대 주력사업 강화
동원시스템즈, 종합포장재 사업 1위 배경은
32%의 높은 차입금의존도 해결은 과제
연구개발 인력 확충으로 기술경쟁력 투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동원그룹이 창립 49주년을 맞았습니다. 수산회사로 시작해 50여년간 식품뿐만 아니라 유통, 신사업인 포장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영을 통해 백년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혜미 기잡니다.

(기자) 동원그룹이 16일 창립 49주년을 맞았습니다.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회사 내에 TF를 꾸리는 등 준비에 한창입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최근 수 년간 현지 인수합병을 통해 향후 50년을 준비하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분야별 주력 사업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선점과 확대를 본격화한 겁니다.

창업주인 김 회장은 1969년 작은 수산업으로 시작해 동원그룹을 연매출 7조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무역협회장을 지내며 경영에서 잠시 멀어졌던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미국 참치캔 브랜드 1위 기업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했습니다.

경영에 복귀한 김 회장의 첫 행보인데다 63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수금액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2016년에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물류 사업을 통한 주력사업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종합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도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 포장재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2012년부터 한진과 두산 등 국내 기업에 이어 미국과 베트남 포장재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1조2800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타 계열사보다 월등히 높은 10%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무균충전 등 신시장에 대한 예상수요도 높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3800억원에 가까운 차입금으로 32%의 의존도를 기록한겁니다.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동원건설산업을 755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재무구조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매각금액이 무균충전 사업 투자에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재무구조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한편으론 그만큼 포장재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입니다.

<동원그룹 관계자>
"(매각 금액은)최근 진출한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 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요

더불어 추가 M&A나 신규사업투자에 있어서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동원은 중앙기술연구소를 통해 헬스케어와 화장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양재동 본사로 연구소를 옮겨 연구인력을 3배 확대해 기술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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