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열리니...집값이 오르리라”
“일자리가 열리니...집값이 오르리라”
  • 이건희 기자
  • 승인 2018.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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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건희 기자]

(앵커)

줄에서 타다 미끄러져도 안전망이 있다면 안전한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서도 안전망이라 부를 수 있는 호재가 있습니다.

바로 기업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인데요.

최근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하락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예고된 지역은 안정된 실수요층을 바탕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기자가 소식 전합니다.

  

(기자)

4월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들어선 가운데, 시장에선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애꿎은 지방 도시 집값이 폭락하는 것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하락장에서도 기업 투자가 예고된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서울 강서 마곡 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이 입주하기 시작한 2017년 6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강서구 전체 집값 상승률과 비교할 때 강서구 마곡동의 집값 상승률은 30%가량 높았습니다.

최근 중흥건설 등 각종 시행사가 마곡지구 인근에 아파트 공급을 시작했지만, 예상 창출 일자리 수 16만 5000명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갑니다.

 

전북 익산도 기업 입주로 인해 꾸준히 집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식품 클로스터 단지 기업 분양이 끝난 2014년 말 이후, 익산시 매매가 상승률 평균은 전북의 3.7배가량 됐습니다.

 

(류진환 소장 / 익산 부송 꿈에그린 분양 담당자)

최근 익산시는 최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며 국내외 식품시장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입주업체는 50곳을 돌파할 예정이며, 입주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공장을 착공하면 매출 15조 원, 수출 3조 원, 2만2000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점도 있습니다.

기업 투자 금액이 많더라도 무인화 공장이 들어서면, 기업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미미합니다.

최근 경기 지역 한 신도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 십조 원 규모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집값 상승에 대해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들어선 이후 대부분 무인 공장인 것으로 밝혀지며 집값 상승 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경기 A 지역 공인중개사)

삼성도 전자동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인원이 (다른 지역에서)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온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발표는 부동산 집값 상승의 강한 원동력이지만, 무인화 공장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기업의 투자 금액’보다 ‘일자리 창출 수’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아시아경제 TV 이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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