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400억원 투자 코발트 확보...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와 합작
LG화학, 2400억원 투자 코발트 확보...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와 합작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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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한다.ㅣ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한다.ㅣ사진=LG화학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LG화학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한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코발트는 지난해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총 2394억원을 출자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운영에도 참여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를 위한 상위 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만든다. 양극재는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드는 배터리 소재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 설립되며, LG화학은 833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한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지어지고, LG화학은 1561억원을 출자해 51%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화유코발트로부터 코발트 등 원재료의 공급을 보장받고, 합작법인이 생산한 전구체와 양극재 제품도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화유코발트(코발트 등 원재료)→합작 생산법인(전구체·양극재)→LG화학(배터리)'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양극재를 중국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 배터리 생산)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합작 전구체·양극재 공장은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건설돼 2020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4만t은 고성능 전기차(1회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기준으로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공장 생산능력을 10만t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배터리 업계의 원재료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매집에 나서는 등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코발트와 니켈 등 핵심 원료의 국제시세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월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황산 코발트·니켈에 대한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도 포스코와 손잡고 칠레 생산진흥청이 주관하는 리튬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이 프로젝트는 리튬을 원료로 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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