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은행 채용특혜 의혹 조사...4대 시중은행 모두 채용 비리?
금감원, 신한은행 채용특혜 의혹 조사...4대 시중은행 모두 채용 비리?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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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대상 채용비리 의혹 조사
- 신한·우리·국민·하나 모두 채용비리 의혹 불거져
- 우리은행, '청탁 명부' 만들어 채용 특혜 제공
-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3건 발견...남녀 차별 채용 논란
- 하나은행, 고위 간부 관련 지원자·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에 특혜 제공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채용비리 의혹을 피한 신한은행이 결국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는다.

이로써 국내 주요 은행 모두가 채용비리 의혹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신한은행에는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신한금융 계열사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7명은 아직 근무 중이다.  

의혹 선상에 오른 인물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차남과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아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아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딸,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아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 등이다.

금감원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 건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채용비리가 불거진 곳은 우리은행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3년 동안 ‘청탁 명부’를 만들어 VIP 고객, 공직자 자녀 등 37명을 부당하게 합격시켜온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역시 ‘VIP’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채용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총 3건인데, 특혜 입사가 의심되는 3명 중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증손녀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은 2015년 상반기와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별 이유 없이 남자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를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인사 관련 임원들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은행 전 인사부장 송모씨와 강모씨는 하나은행 신입 채용 과정에서 은행 고위간부와 관련있는 지원자와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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