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지난 2년,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지난 2년,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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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기자회견 개최, “책임감 있는 기업 되겠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 문제…휴업 2년, ‘반성의 시간’
3일 환경부 발표, 아우디 등 1만 3000대 불법장치 적발
이중 변속기‧제어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기능 저하 문제
환경부, 행정처분 명령…4월 중 결정 예정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파사트GT‧아우디 A6 “문제 없어”
신뢰회복 주력…미션 5 전략 발표
사회공헌활동 계획…‘AK 드림 스튜디오’ 개소
향후 3년간, 40종 신차 선보여…전기차에 주력
첫 전기차, 아우디 E-tron 선정…최신 기술 선도 포부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2015년 리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일을 반성하고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현장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휴업한 지 어느새 2년 가까이 됐습니다. 그 간의 시간을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첫 마디는 ‘죄송하다’였습니다.

지난 2015년 있었던 배출가스 조작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폭스바겐의 티구안, 아우디 A4와 Q3 등 2000cc급 디젤 승용차 15개 차종 12만5000대가 리콜명령을 받았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개점휴업상태였던 1년 8개월을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총괄사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마커스 헬만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이(배출가스 조작)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과거 문제들로 인해 고객들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고객들께 사과드립니다. 동시에 지속적인 성원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난 사건을 사과하는 모습이군요. 그런데 최근 또 한 번의 리콜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일 환경부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아우디 A7 등 14개 차종, 1만3000대가 질소산화물 저감 기능에 불법 장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소프트웨어는 '이중 변속기 제어'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기능 저하' 등 두 가지에 관련된 겁니다. 

운전대 회전 각도가 커지면 실제 운행 조건으로 인식해, 변속기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가동률을 인증시험 모드와 다르게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인증실험에선 운전대 조작 없이 진행돼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작동하지만, 실제 도로주행에선 운전대를 회전하면 재순환장치가 가동되지 않는 겁니다. 

환경부는 4일 아우디폭스바겐 등 수입 자동차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행정 처분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10일간 수입 판매사 의견을 듣고 4월 중 과징금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과징금은 최대 141억원으로 추정되며, 수입 판매사 제출의견 검토와 매출현황을 토대로 확정·부과할 예정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자체 점검 절차를 통해 이미 확인한 내용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어 환경부 리콜명령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최근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 파사트GT, 아우디 A6 등은 판매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계자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마커스 헬만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EA189 (엔진) 이슈가 있은 후 조직 내부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독일 본사에서 700개 종류의 엔진 및 변속기 조합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본사는 독일연방자동차청에 검토를 요청했고 한국 환경부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아우디폭스바겐은 앞으로 어떤 포부를 밝히던가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미션5(Misson 5)' 전략을 발표했다.

(기자)
우선 신뢰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역시, 브랜드 신뢰 회복을 담은 '미션5(Mission5)'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몇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기도 했는데요.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교육 및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고, 사회공헌활동 전용 공간인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기술로의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특히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워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계획입니다.

첫 전기차로 아우디 e-tron 콰트로(이하 e-트론)를 선정했는데요. 
프리미엄 전기 SUV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자사 최신 전기차 기술 알리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르네 코네베아그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이러한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회사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인 프로세스도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조직의 개편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객에게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를 털어내고 새로운 기술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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