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집권 2기 출범...“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할 것”
이주열 총재 집권 2기 출범...“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할 것”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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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집권 2기 시작...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성장세 뒷받침
- “경기회복 동력 살리면서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할 것”
- “재정건전성 훼손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 둬야”
- 이 총재 “경제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 아끼지 않을 것”
- 이 총재, ‘생산성’ 강조...‘변화와 혁신’으로 한은 생산성 제고할 것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44년 만에 연임 총재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과 내부경영 방침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노해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취임사 내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총재는 2014년 4월 취임 후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해 역대 최저금리인 1.25%까지 내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해 현재 1.5% 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는 데요.

이러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우리나라 원화 가치를 낮춤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출품에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수출은 호조를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7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낮은 기준금리로 경기회복의 동력을 살려가면서도 금융시스템의 안정 유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의 완화기조 유지하되, 실물경제나 금융안정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누증, 자본유출 가능성 등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재정 역할의 확대 방향은 맞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이 총재가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에는 적극적이었던 반면, 통화정책수장으로서 쓴소리 못 하는 ‘예쓰맨이다’라는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지적을 반영한 대목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이주열 총재는 취임사에서 경제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정책에 쓴소리하지 않는다’는 여야의원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출산ㆍ고령화, 소득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와 관련된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긴 안목에서 볼 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해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 하겠습니다. 심도 있는 조사연구를 통해 경제현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정책당국에 부단히 제언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총재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중앙은행도 정책당국이라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면서 “엇박자, 불협화음 같은 혼란을 시장에 주지 않는 방법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한은 내부의 경영방침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주열 총재 집권 2기의 한국은행은 내부적으로 ‘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재는 지난 4년간 ‘안정’을 우선시했다면 앞으로 4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총재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경제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행부터 모범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생산성 제고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불필요한 절차나 관행으로 귀중한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권한의 하부위임, 보고절차 간소화, 부서 간 업무중복 최소화 등으로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체계를 효율화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려면 한은 내부에서의 원활한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객관적인 인사관리를 통해 조직에 활력에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이주열 총재 집권 2기의 한국은행. 앞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노해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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