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트럼프! 참깨 줍다가 수박 잃지 말라” 중국의 경고!
[박철성의 주간증시] “트럼프! 참깨 줍다가 수박 잃지 말라” 중국의 경고!
  •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03.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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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과세 폭탄』, 미국 아이오와 州 등, '트럼프 텃밭' 정조준!
◈증시 덮친 무역 전쟁… 확전이냐 국지전이냐!
◈美 트럼프, 『행정명령』 아닌 『행정 메모』 서명! 협상 여지….
◈국내증시, 감사의견 거절ㆍ회계처리 위반… 상장사 퇴출 칼바람!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추억의 『콩알 탄』. 하지만 시진핑이 만지는 『콩 과세 폭탄』은 미국의 도시를 순식간에 대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추억의 『콩알 탄』. 하지만 시진핑이 만지는 『콩 과세 폭탄』은 미국의 도시를 순식간에 대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명 콩알 폭탄을 만지고 있다.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콩알탄이 아니다. 콩 과세 폭탄이다. 순식간에 도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콩 과세 폭탄은 미국 아이오와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 농민층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이다.

누가 최후에 웃는지 보자이처럼 중국은 파국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 주미대사는 누가 끝까지 견딜 수 있는지 보자고 했고 화춘잉 대변인은 참깨 줍다가 수박 잃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선전포고로 무역 전쟁이 불이 붙었다. 그 기류가 전면전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제 우방은 사라졌다. 미국 대 미국 이외의 국가연합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美ㆍ中 예고 관세부과 내용(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美ㆍ中 예고 관세부과 내용(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중국의 맞불로 미국의 농업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단단한 지지 기반이자 트럼프 컨트리(트럼프 지역)’로 불리는 중서부 농업지대가 부메랑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장 대두뿐이 아니다. 밀, 옥수수까지 미국 농업 전반에 걸쳐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으로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무역 전쟁! ‘트럼프 컨트리미 중서부 농가에 부메랑!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WSJ중국이 농산물을 연결고리로 트럼프를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라면서 중국은 농업과 맞물린 미국 정치 시스템의 취약한 부분을 꿰뚫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 선전포고를 하면서 아마도 이게 내가 당선된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쟁을 불사한 관세 폭탄이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컨트리가 중국 측 보복 관세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미국 팜벨트(농업지대) 유권자들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즉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제이크먼은 농민들이 떨어지는 수출 경쟁력에 직면하게 되면 트럼프 관세 정책의 인기는 급격히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컨트리' 지역구의 의원들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국 내 최대 대두 집산지인 아이오와주의 척 그래즐리 의원은 중국 보복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 콜로라도주의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은 우리 농민들은 여기서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 모두 책임 있게 행동하는 행정부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무역 전쟁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네이버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무역 전쟁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네이버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역 전쟁, 전면전 가능성 제한적

그렇다면 트럼프와 시진핑의 대립 수위가 어디까지 전개될까. 이번 주 증시의 핵심이다.

지난 23일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검은 금요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326~39)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양국 모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적처럼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치 텃밭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의 1차 보복관세 대상인 대두 수입 제한은 미국 농가에 치명적이다. 대두 생산 주요 10개 도시 중 7~8곳이 공화당 기반으로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0%에 불과한 지지율을 뒤집기 위해 무역 전쟁 카드를 꺼낸 트럼프의 의도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편 중국의 출혈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대미 수입품 중 약 60%가 원재료·중간재 및 농산물로 보복관세 부과 시 중국 내 소비자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전체 국가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미국의 두 배 이상이다. 이처럼 중국 입장에서는 보복관세 부과가 장기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측 모두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협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트럼프, 행정명령 아닌 '행정 메모' 서명. 협상 여지!

미국 행정부가 직속 권한으로 내릴 수 있는 대통령 지시 사항의 종류는 크게 5가지다.

가장 먼저 선포(Proclamation) 그다음이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다.

그리고 대통령 메모(Presidential Memo), 대통령 노티스(Presidential Notice), 대통령 결정(Presidential Determination) 순으로 법력이 존재한다.

이중 대통령 노티스와 대통령 결정은 효력 발생을 위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 선포의 경우 전쟁 등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백악관은 행정명령과 메모를 통해 지시한다.

따라서 이번에 트럼프가 행정명령이 아닌 행정 메모형태로 60일간 협상의 여지를 남긴 점도 주목할 점이다.

실제 철강 관세 인상은 트럼프가 바로 효력 발생이 가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60일 동안의 공공정보 수집 기간이 필요하도록 했다.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놨다.

지난 20일 중국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승자 없는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호적인 협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무역 전쟁 이슈 전환 시점 또한 중요하다. 이미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트럼프는 4월 이후 이슈를 북미 정당 회담으로 돌리고 싶어 한다. 무역전쟁 이슈는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누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북한 비핵화 이슈로의 전환을 원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 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코스피 지수 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금리 인상 보다 무서운 미·중 무역 전쟁'

지난주(319~23)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보다 77.21포인트(3.10%) 내린 2,416.76으로 마감했다. 무역 전쟁 후폭풍이 발목을 잡혔다.

 

외인+기관 9194억 순매도개인 8886억 순매수

지난 23,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652억 원, 기관은 7,54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번에도 청개구리 매매를 했다. 8,886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외인과 기관이 내던진 매물을 받아냈다.

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장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펀더멘탈이 아닌 이벤트적 급락이라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기다. 89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854억 원), 카카오(683억 원), OCI(535억 원), 엔씨소프트(509억 원) 순으로 사들였다. IT 부품 호황을 맞은 삼성전기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인스코피였다. 83.74% 급등했다.

이어 남광토건(74.89%), 파미셀(74.73%), 평화산업(35.86%), 삼일제약(32.7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6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했다. 큰 충격을 받았다.

 

▲국내증시도 무역 전쟁 공포로 급락했다. 네이버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국내증시도 무역 전쟁 공포로 급락했다. 네이버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상장폐지, 결산시즌 코스닥 14개사, 코스피 2개사 상장폐지 위기!

-감사의견 의견거절’(상장폐지 사유 발생)

코스피 2개사

성지건설, 세화아이엠씨

코스닥 (14개사)

수성, 우성아이비, 파티게임즈, 엠벤처투자, 씨그널엔터테인먼트, 넥스지, 에프티이앤이, 에임하이, 감마누, 지디, 트레이스, 이에스에이, C&S 자산관리, 스틸플라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투자유의)

 

코스피

한솔PNS, KG케미칼, 금호타이어, 부산주공, 한국전자홀딩스, 엔케이물산, 대성산업, 삼광글라스

 

코스닥

티케이케미칼, 코렌텍, 레이젠, 씨씨에스, 제이스테판, 마제스타, 한솔인티큐브, 씨엔플러스, 모다, 코디엠, 디에스케이, 코디, 카테아, DMS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제출 시기를 맞아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이 적지 않다.

코스피의 성지건설과 세화아이엠씨를 비롯, 코스닥 감마누와 스틸플라워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모두 16개사로 집계됐다.

여기서 의견거절은 외부감사인이 감사 대상 기업 재무제표에 대해 낼 수 있는 4가지 의견(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가운데 최하 단계다.

회계법인이 감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판단할 수 없거나 회계기준 위반,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경우에 내려진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감사의견으로 부적정의견거절범위제한한정을 받거나, 코스피 기업이 부적정의견거절을 받으면 즉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이들 16개사는 상장폐지 관련 통지를 받은 날부터 제 7영업일 안에 이의신청하지 않으면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감사보고서를 아직 내지 못한 22개사도 주의할 대상이다.

이들 기업이 올해 사업보고서 마감일인 내달 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첨부한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10일 내에도 미제출 시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밖에 이번 결산 시기 이전에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 기업으로는 차이나하오란, 경남제약, 진흥기업, 한국정밀기계, 코디, UCI, 에스아이티글로벌 등이 있다.

이래저래 주식시장이 심란하다.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가세했다. 답답함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무리한 도전보다는 건강한 계좌를 꾸리는데 집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news2020@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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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018-03-26 09:37:31
방송 잘 보았습니다.화이팅 입니다 ^^

이진수 2018-03-26 09:35:22
주식 시황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