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기 주주총회 개최…논란 속 지배구조 개편안 승인
KT, 정기 주주총회 개최…논란 속 지배구조 개편안 승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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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정치적 외풍으로 몸살을 앓았던 KT가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가장 큰 화두였던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회장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 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꿨는데,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권한과 담합구조를 강화시키려는 의도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KT가 오늘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 신임 사외이사 선임, 목적사업 추가 등 5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특히 가장 큰 화두였던, 지배구조 개편안이 주총장의 혼란 속에서도 예정대로 통과됐습니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심사,선정하고 이사회가 결정하는 구조여서 권한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를 세분화해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최종후보를 선정합니다.

또 회장 자격요건에 기업 경영경험을 추가해 기업인 후보에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 등이 회장직에 오르는 것을 어렵게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사회는 이미 내부 견제가 상실했다는 지적입니다.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최순실 재단에 후원금을 냈지만, 이사회가 안건을 전원 찬성했다"며 "이번 주총을 통해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는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지낸 김대유씨와 사회문화수석을 지낸 이강철 씨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에 황회장이 정치적 줄대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내이사는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습니다.

이번 주주총회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확정된 배당금은 주당 1000원으로 오는 4월 20일부터 지급될 예정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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