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토리] 베네수엘라 '페트로' 발행 통한 경제위기 타개 무산위기
[암호화폐 스토리] 베네수엘라 '페트로' 발행 통한 경제위기 타개 무산위기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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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사진=로이터통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사진=로이터통신

정부가 주도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베네수엘라의 ‘페트로’ 가 미국에서 거래를 금지당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가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만든 코인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담보로 한 코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로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디폴트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페트로의 국제 거래를 통한 외환 보유고 확장으로 경제 논란을 회복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담보로 1페트로당 약 60달러 (한화 약 6만5천원)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달 사전판매 첫날에는 약 7천억원 어치의 페트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1페트로는 원유 1배럴과 동일하게 취급되며 앞으로 60만달러, 한화 6조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페트로 발행으로 베네수엘라의 독립성과 경제주권을 강화하겠다” 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조치의 연장으로 페트로 거래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페트로 발행을 부패한 마두로 정권의 미국 경제압박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로 간주하고, 이를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반미성향의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와 비인도주의적은 국민 폭압에 대해 꾸준히 비판해왔다. 

지난 7월 UN총회 발언에서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굶주리고 그들의 나라는 무너지고 있으며, 민주주의 제도가 파괴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며 마두로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로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자국 화폐인 볼리바르 가격이 달러대비 반년새 2300% 추락 하면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고,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3,000% 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페트로 투자는 부패한 마두로 정권의 독재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다가오는 22일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촉구할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5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안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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