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가격 하락,수요부진에 삼성•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우울’
패널가격 하락,수요부진에 삼성•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우울’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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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디스플레이업계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패널 가격 하락과 제품수요 부진 탓에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정윤형 기자 통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양대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업체 모두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두 업체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이 34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냈는데요,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인 1조3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27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이번 1분기 매출액은 6조1900억원으로 13% 정도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75억 원으로 90%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두 업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이 95%를 넘을 정도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도입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지만 아이폰X판매 부진으로 예상했던 것만큼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고 이 요인이 1분기 실적부진을 낳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TV용 LCD패널 평균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월 3~4%수준씩 감소했습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LCD공장을 가동하는 등 중국업체들이 잇따라 LCD패널 양산에 들어가면서 패널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영향을 받아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 감소했고 패널가격 하락이 올해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올해 9조원의 시설투자를 예고한 만큼 투자로 인한 금액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2분기부터 LCD패널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점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중국 업체의 패널 공급이 수율부진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선 OLED수율이 오르고 시장이 확장돼 4분기 대형 OLED패널 사업에서 흑자전환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자체 마이크로 LED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네요.

물론 먼 이야기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디스플레이업체들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데 그동안 애플은 중소형 OLED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에 부품공급을 의지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 스스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전부터 마이크로 LED투자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이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입니다.

마이크로 LED는 전력소모량이나 응답속도 측면에서 OLED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애플이 만약 마이크로LED 생산에 성공해 이를 자사제품은 애플워치나 아이폰에 탑재할 경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마이크로 LED는 OLED를 생산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알려져 있어서 단기간 내에 이를 실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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