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태 뒷 이야기, 삼성증권의 재평가
금호타이어 사태 뒷 이야기, 삼성증권의 재평가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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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2008년 삼성증권 로스차일드 전략적 제휴 체결식 / 사진=뉴시스
2008년 삼성증권 로스차일드 전략적 제휴 체결식 / 사진=뉴시스

삼성증권이 로스차일드와 공동으로 더블스타의 인수자문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 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인 KDB 이동걸 회장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이 고조된 상황으로 보이지만, 법정관리 들어갈거였으면 벌써 들어갔을 일이다" 며, "이동걸 산은 회장과 더블스타 차이웅썬 회장 및 매각 관계자들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가 지금에 와서 잃을게 더 많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고 밝혔다. 

기존의 목표였던 4월 안에 금호타이어 매각 딜이 성사 될 경우, 오랜 기간 동안 해외고객을 매니지하며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기여한 삼성증권의 재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내 M&A 시장은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로스보더 딜 (국가 간 거래) 경험이 뛰어난 증권사로 손꼽힌다.

2007년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의 코로스 보더 M&A 인 휠라 코리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세계 최대 독립계 M&A 자문사인 로스차일드와의 제휴를 맺으며, 중국, 대만 등 각국의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거래를 성사시켜 온 결과다.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에서도 로스차일드의 중국 네트워크가 바탕이 되어 더블스타의 인수자문을 맡게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부터 오랜 기간 더블스타의 인수자문을 맡아오며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2017년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 협상 결렬 위기 때는 기존 KDB산업은행이 주식을 파는 구조매각 방식에서, 더블스타가 유상증자 형태로 금호타이어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선회함으로서 더블스타의 시들해진 인수 의지를 달래고, 거래 성사를 위한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 삼성증권의 IPO 부문 뿐만 아니라 IB 부문에서도 그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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