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뀐 ‘뉴 시에나’ 출시…RV시장, 카니발의 대항마 될까
얼굴 바뀐 ‘뉴 시에나’ 출시…RV시장, 카니발의 대항마 될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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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대담한 디자인 변화 시도 
- 대형 사다리꼴 그릴․프론트엔드 스포일러 적용…입체적 외관
- 편의사양 개선…비행기 1등석 좌석 닮은 ‘오토만시트’ 탑재
- ‘실용성’ 우선하는 구매자 수요 고려…8개의 에어백 탑재
- 카니발과 시에나의 격돌…전략 차이, ‘대중성 VS 고급화’
- 국내 미니벤 시장, 카니발 95% 점유…‘독주체제’
-도요타, 북미시장 주력…4년 연속 연간 12만대 판매 기록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오늘 토요타 코리아의 미니밴, ‘뉴 시에나’가 출시됐습니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 카니발이 출사표를 던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레저용 차량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개편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뉴 시에나’ 포토세션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토요타 코리아에서 출시회가 열렸잖아요. 직접 만나 본 뉴 시에나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얼굴의 변화’였습니다.

도요타는 그 동안 ‘킨 룩’이라고 하는 도요타만의 디자인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사실 명확한 특징이 없어 많은 이들이 외관변화에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이번 ‘뉴시에나’는 기존 시에나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완전히 다른 차라고 느낄 만큼 달라졌습니다. 

특히 작년에 비해 올해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강한 기조’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디자인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뉴 시에나에는 라디에이터의 그릴을 최신 도요타 디자인인, ‘대형 사다리꼴’로 변경했습니다. 

또 하단의 스포일러를 새롭게 적용해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도요타는 2018 시에나에서 ‘편의사양’에 주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미니밴의 구매자는 스타일보단 실용성을 더 중시한다는 특징을 반영한 결과일텐데요.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건 ‘오토만시트’ 였습니다. 
총 3열로 구성된 좌석 중 두 번째 줄의 좌석에는 비행기의 1등석 좌석처럼 다리를 올릴 수 있는 ‘오토만시트’가 장착된 겁니다.

또 마지막 열인 3열의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는 파워 폴딩시트와 좌석 전체를 보호하는 8개 에이백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불과 지난 주죠. 13일엔 기아차에서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같은 미니밴인 만큼, 비교가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기자) 

‘대중성’의 카니발, ‘프리미엄’의 시에나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고객층에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카니발은 대중적인 모델로 다양한 소비층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는 반면, 시에나는 고급화된 이미지로 주력하며 VIP 손님맞이용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전략의 차이는 시장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판매량으로만 보면 카니발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카니발은 작년 미니밴 시장의 95%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독주 중입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만 카니발은 6만 8386대가 판매됐습니다.

반면 토요타의 시에나는 국내시장에서 작년 537대 판매를 기록하며, 연간 평균 천 대를 밑도는데요. 

이렇듯 카니발에 비하면 아직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시에나는 북미 시장에서 미니밴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요타 시에나는 작년 상반기에만 5만6,158대가 판매됐고, 2013년 이후로는 4년 연속 1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주 타켓층의 차이가 시장의 차이로 이어진 거군요. 기능의 차이는 어떻습니까? 

4륜구동인 뉴시에나는 안정적인 운행과 노면 접지력이 뛰어나다.

(기자)

두 차 모두 연비효율이 좋은 편입니다. 

큰 차인 점을 감안할 때, 카니발은 1리터당 가솔린 기준7.9km - 뉴시에나는 8.2~8.6km에 효율성을 보였습니다.

또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 사고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안전사양들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기능적인 차이는 뉴 시에나는 2륜과 함께 4륜 모델로 출시됐다는 점입니다.

수입 미니밴 중에서는 유일한 4륜구동인데요.

즉, 전륜과 후륜에 적절한 토크 배분이 가능하다는 의밉니다.

이러한 4륜구동이 장착되면, 안정적인 운행과 노면 접지력이 뛰어나게 됩니다. 또 타이어 펑크 등의 비상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돼 있습니다.  

토요타 코리아 고영선 이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고영선 / 도요타 전략기획부문장 이사
“항공기 일등석과 비슷한 2,3열 ‘오토만시트’과 ‘파워폴딩’같은 럭셔리한 편의사양이 적용됐고요. 
수입차에서 유일하게 4륜구동 모델이 있어서 그 부분에서 고객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까요? 

(기자)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독주체제가 꽤 오랜 시간 지속돼 왔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일텐데요.

실제로 카니발과 뉴시에나의 가격 차이는 천 만원 이상입니다. 

카니발이 2280만원부터 4110만원인 반면 뉴 시에나는 2륜 구동 모델이 5,440만원, 

4륜구동이 5,72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도요타는 현재 주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능강화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고영선 / 도요타 전략기획부문장 이사
“프리미엄 미니밴으로서 VIP 고객들의 의전이라든지 이런 류의 업무를 충분히 보실 수 있도록 안락하고 편안한 장비들이 마련이 돼 있고요. 비즈니스를 끝낸 후 주말에 가족들과 여가활동에서도 충분히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안락한 패밀리 세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캠핑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카니발과 뉴 시에타가 나란히 출시되며, 미니벤 시장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새미 기자(jam2sam2@paxetv.co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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