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미국 현지시간 12일 경제전문채널 CNBC 통신은 무료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에어드롭' 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에어드롭' 이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기존의 암호화폐를 소지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새롭게 발행된 토큰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블록(Bloq)' 의 공동 설립자인 매튜로 자크는 "에어드롭은 사람들이 무료로 복권 티켓을 가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특히 올해는 에어드롭 열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달 초 암호화폐 NEO 의 소지자들은 무료로 온톨로지 (Ontology)라는 또 다른 디지털 코인을 무료로 부여받았다.
온톨로지 토큰은 신원 확인과 데이터 서비스에 중점을 둔 플랫폼에 대해 토큰 보유자로 하여금 투표권을 부여하며, 14일 수요일 부터 홍콩 기반의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가 시작될 예정인 신규 토큰이다.
그렇다면 개발들이 향후 수익성이 기대되는 새로운 토큰들을 굳이 투자자에게 무료로 지급하는 에어드롭을 추구하는 이유는 뭘까.
첫번째 이유는 코인의 홍보 효과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개발자들은 비싼 광고판과 티셔츠에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신, 홍보의 수단으로 에어드롭을 사용한다.
실제 온톨로지의 경우, 모든 네오 코인 소지자들이 0.2 온톨로지 토큰을 갖게 되며 자연스레 소지자로 하여금 온톨로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두번째 이유로는 암호화폐의 구입의 양산을 위해서 에어드롭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변화무쌍함이 결국 널리 양산되어 사용되어 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암호화폐를 구입 하는 사람은 그 관심도에 비해 높지않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드롭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 고객확보를 위한 좋은 접근방안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캐피탈의 파트너인 스펜서 보가트는 "결국 누군가의 주머니에 돈을 넣는 것은,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에어드롭의 과정이 ICO 보다 더 효과적으로 암호화폐의 구입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토큰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가 사기성 ICO 를 근절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에어드롭의 또 다른 잠재적 이익은 ICO 보다 규제 불확실성이 적다는 데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에어드롭이 처음 의도된 효과를 잃기 시작하면서 오남용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예전 에어드롭의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소지자들은 동일한 양의 비트코인 캐시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공짜 돈’ 인 비트코인 캐시를 받기 위해 비트코인 캐시를 취급하는 거래소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옮기거나 비트코인을 추가 구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는데 일조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투자자이자 ‘비즈니스 블록체인’ 의 저자인 윌리엄 무가야는 “지나치게 홍보성이 강한 투기 목적이 강한 ICO는 단지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허가없이 무작위의 에어드롭을 자유롭게 내보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에어드롭은 단지 스팸메일에 불과하다” 고 경고했다.
에어드롭이 개발자에게는 효과적은 홍보 수단으로,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토큰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사기성이 농후하고 투기적 측면이 강한 에어드롭은 피함으로서 투자의 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