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앞두고 배당 올린 삼성생명...올해도?
새 회계기준 앞두고 배당 올린 삼성생명...올해도?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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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배당 늘려 주주환원정책 강화
- 대형 생보社, 새 회계기준 앞두고 배당 줄여
- 삼성생명, 지난해 영업이익 반영해 배당 확대
- 보험금 지급 여력, RBC 비율 314%
- 삼성생명, 앞으로도 배당규모 늘려나갈 것
- 새 상품 출시·새 시장 진출로 수익 개선 나서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 때문에 생명보험업계 전반으로 배당액을 낮추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이례적으로 배당 규모를 늘리며 주주환원에 나섰고, 앞으로도 같은 행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요.

노해철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생명의 배당성향과 배당액입니다. 1년 전보다 각각 15%, 10% 넘게 올랐습니다.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늘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겁니다.

삼성생명의 이러한 움직임은 오는 2021년 새로운 회계기준의 도입을 앞둔 상황에선 이례적입니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부채로 잡는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계약 시점의 금리가 아닌 부채를 계산하는 시점의 금리를 적용해야 합니다.

요즘같이 금리 인상 시기에는 부채가 늘어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됩니다.

때문에 많은 보험사들이 현재 채권발행을 통해 자본금 확충에 나서고 있고, 배당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같은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배당 향을 1년 전보다 낮췄습니다.

삼성생명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배당액 확대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22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4.6%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철 / 삼성생명 수석

"실질적으로 이익이 아닌데 이익을 회계 상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이슈가 재작년과 작년에 많았다. 그런 이익을 제외하면 2017년이 2016년보다 이익 규모가 늘어났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배당을 결정한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 여력, RBC 비율은 314% 정도로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의 2배가 넘습니다. 부도가 나더라도 대응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저축성 보험 비중 축소 등으로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승철 / 삼성생명 수석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보장성 보험 비율이 50%, 60% 넘어가고 있다. 저축성 보험이나 확정연금형 상품은 판매 안 한 지 꽤 오래됐다. 그쪽 비율을 좀 낮췄고"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하면서 배당성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생명은 고령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놨고, 치아보험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삼성생명이 올해 건전성 강화와 배당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노해철(goodpoint@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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