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관료들,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우려
美 전직 관료들,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우려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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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1994년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최동진 외무부 차관보 / 사진=APF통신
1994년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최동진 외무부 차관보 / 사진=APF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과 만날 것을 전격 동의한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1994년 북한과 핵 협상을 이끌어냈던 마지막 미국 외교관인 로버트 갈루치는, 북한이 약속을 어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갈루치는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와 북한의 전 지도자인 김정일 사이의 협상 대표로 재직했다.

북한은 당시, 경수로, 원자력, 중유 및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플루토늄 무기 프로그램의 동결을 약속했다. 하지만 협상 뒤 북한은 몰래 우라늄 농출 활동을 지속했고, 2002 년 부시 행정부로부터 멈출것을 경고 받았다.

갈루치는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한가지 배운것은, 그들과의 협상을 통해 그게 무엇이든 결과를 얻어낼 수는 있지만, 북한은 언제나 그 협상을 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북한은 24년 전보다 훨씬 공격적이며, 실제로 핵무기 보유 국가이며 ICBM 능력을 갖기 일보 직전 까지 와있다" 며,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회담이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회담을 앞두고 핵 협상에 이용할 만한 외교적 무기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클린턴은 현재 미 국무부가 연이는 고위 인사들의 이탈에 의해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경험이 적은 외교관을 고용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경력이 짧은 몇몇의 인력으로 구성된 채로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접근하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30 년 이상의 베테랑 외교관인 윤요셉이 은퇴하면서, 북한 대응팀의 핵심 인력을 잃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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