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카카오게임즈, 아이돌 품은 K게임 출시 봇물
넷마블•카카오게임즈, 아이돌 품은 K게임 출시 봇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게임업계가 인기몰이 중인 연예인을 게임에 끌어들이며, 이용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인기 아이돌이 게임에 등장해 게임 미션을 제시하는가 하면, 매니저가 되어 직접 아이돌을 키우는 게임까지 출시되는데요.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게임업계가 이렇게 아이돌과 연계해 게임을 선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사실 게임은 남성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걸그룹이 홍보 모델을 많이 하던 편이었는데요.

요즘은 특히 남성 아이돌과의 연계가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과거 게임이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여성들도 많이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죠.

 

 

특히 게임업계의 인기 아이돌 활용은 더 많은 여성들의 게임 유입을 가능케 합니다.

아이돌의 경우 저마다 확고한 팬덤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안하던 아이돌 팬도 게임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데요. 소위 말하는 우리 오빠가 게임에 등장하기 때문에 누구나 게임을 한번쯤 즐기게 되는 것이죠.

 

또한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게임을 통해, 평소 아이돌을 모르는 세대에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유저는 연령대와 성별이 넓기 때문에 소속 가수를 널리알리고 팬덤을 단단하게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그렇다 보니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를 홍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게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게임사가 카카오 게임즈죠?

카카오 게임즈는 최근 카카오톡 게임별에 인기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을 등장 시켰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톡 게임별은 카카오가 2017년 야심차게 선보인 게이머 특화 채널인데요.

따로 게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채널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은 카카오톡 게임별 안에 있는 게임별 아이돌 이라는 콘텐츠에 등장하는데요. 게임별 내에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양요섭과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등장해 가상의 대화를 나누고, 게임별 미션을 지시합니다.

예를 들면 양요섭이 등장해 “이번 게임에서 6만5000점 이상 획득해야해” 라는 식으로 미션을 지시하고요. 게임을 해서 6만5000점 이상을 얻으면, 미션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식이죠.

미션이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이용자들은 양요섭의 미공개 셀카 이미지를 제공받거나, 신규 앨범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요. 모든 미션을 달성하게 되면 추첨을 통해서 양요섭 친필사인과 함께 미니앨범 2집도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제공할 수 없지만, 게임별 아이돌을 운영하면서 카카오톡 게임별 채널의 이용자 유입수가 확실하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양요섭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기러 접속했다가 자연스럽게 카카오 채널의 다른 스넥 게임들도 이용하고 있다”며 “다른 아이돌과의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스넥게임 유입 효과를 볼 수 있고,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는 새롭게 앨범 발매를 하면서 홍보를 다양화 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네요.

넷마블 게임즈는 아이돌 캐릭터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정도를 넘어 아이돌을 육성하는 단계까지 올라섰어요.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하는 'BTS월드'를 상반기 출시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BTS월드'는 게임 사용자가 매니저가 돼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게임입니다.

방탄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방준혁 의장의 사촌동생으로 예전부터 협업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다가 최근 성사됐는데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게임만을 위해서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를 찍고, 100편 이상의 스토리 영상에 참여했습니다.

아직 게임이 개발단계라 구체적인 게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매니저님 오늘 스케쥴이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묻고, 이용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스케쥴을 정하고, 아이돌로 키우는 겁니다.

넷마블은 BTS 음원과 드라마 영상들을 게임에 녹여낼 예정인데요.

넷마블 관계자는 “BTS월드는 주로 판타지 세계관을 제시하던 기존 게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라면서 “젊은 남자들만 게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계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게임업계와 아이돌이 결합된 게임 출시는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스마일 게이트는 지난달 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2'의 홍보 모델인 '나인뮤지스' 경리의 캐릭터를 정식 출시했고요.

이 밖에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월 하순 출시 예정인 ‘마이달링’을 통해 JYJ김재중이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아이돌 마케팅으로 게임업계가 게임 홍보효과는 물론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