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글로벌 제약 넘어 글로벌 유통사 초석 다지나
셀트리온, 글로벌 제약 넘어 글로벌 유통사 초석 다지나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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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임원인사 단행...기우성·김형기 부회장 승진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
셀트리온헬스케어 각자 대표이사 전환...김 부회장 글로벌 유통사 입지 다질 듯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 7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셀트리온 기우성·김형기 공동대표이사는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김형기 부회장과 김만훈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담당의 최고 책임자 재배치를 통해 각 사가 경영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우성 부회장은 단독 대표이사로 셀트리온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공장 설립과 바이오시밀러,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상업화가 완료된 제품들의 품질경영 역시 기 부회장의 몫이 됐다.

셀트리온 설립 초기부터 전략기획 및 재무 분야를 담당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온 김형기 부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조직효율화와 재무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본연의 업무인 해외 마케팅 및 유통 등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계 조기 구축을 통해 글로벌 유통사로의 변모에도 속도를 낼 게획이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면 또 한 번 업계를 놀라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해외 수출 시 현지의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미주 지역과 유럽에서는 허가 절차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다면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시장이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에서 글로벌 유통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파트너사를 통한 수출계약은 당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매출이 큰 제품 또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있는 제품들의 직판 체계를 구축한다면 시장에 큰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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