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톡 선물하기 수수료 15% ‘과도’… 영세업자 볼멘소리
[단독] 카카오톡 선물하기 수수료 15% ‘과도’… 영세업자 볼멘소리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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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이 회사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중소 영세 상인들로부터 카카오 선물하기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 아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점하기만 하면 매출도 늘어나고, 홍보효과도 있어 입점을 비싼 수수료를 주고라도 입점을 하려고 하는데, 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카카오 선물하기의 수수료 업체마다 차등이 있다는데, 보통 수수료가 약 15%로 네이버나 다른 곳보다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기에 드는 비용은 따로 없지만 수수료가 제품 가격의 15% 수준입니다.

모든 업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계약을 맺는데요.

지금 보시는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소형 업체들이 통상적으로 처음 입점하게 될 때 안내 받는 수수료는 15% 정도 수준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만 하더라도 네이버쇼핑 스토어팜, 쇼핑윈도우 등에 입점한 판매자에 입점ㆍ등록ㆍ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고요.

다만, 매출연동수수료 2%와 네이버 페이 결제수수료 1~3.85%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포함해도10%가 안되는 수준인 것이죠.

이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업체별로 수수료율도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다 낮다 판단할 수 없다”며" “수수료율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

판매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입점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결코, 낮은 수수료는 아닌 것 같은데요. 수수료가 비싼데도 기업들이 이렇게 입점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최근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얻는 매출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청자들 중에서도 생일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생일 선물을 주고 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있고 상품 구성도 다양한 데다 결제까지 편하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홍보효과는 물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되니 수수료가 비싸도 입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 지난 2010년 12월 15개의 파트너 사와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7년만인 지난해 말 기준 파트너수가 약4000개로 250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역시 회사 성장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만 놓고 봤을 때 지난 2011년 연간 거래액은 30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작년 기준 1조200억으로 약 40배 커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재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서 80% 이상을 카카오톡이 점하고 있다죠. 입점 수수료를보니 대기업 입장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중소형 업체들은 부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중소 영세 업체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게 되면 매출확대도 나타나고, 유통 채널도 확장될 수 있다 보니 수수료는 만만치 않아도 광고 효과 때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가 닭1마리를 팔아서 남는 돈이 4000원 정도라고 하면, 카카오톡에 선물하기에 입점해서 닭1마리를 팔면 여기서 수수료가 또 깎입니다.

그렇다고 입점만 하면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많은 업체들 중에 먼저 소비자에 눈에 띄려면 이벤트나 특가 프로모션에 비싼 광고비를 내고 참여해야 합니다.

매출확대가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수수료나 광고비를 제외하고 나면 결국 큰 수익을 내기란 쉽지가 않은 구조인 것이죠.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낮추거나 혹시 광고료를 인하 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 영세업체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크거나 인지도가 높으면 어느 정도 협상이 될지 몰라도 우리같은 영세업체는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면서 "그럼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고 나면 연령층도 다양화되고 플랫폼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입점을 안 할 수도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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